李대통령 "당·원로 의견수렴후 대책 공개"

머니투데이 송기용 기자 | 2008.06.02 10:03

강재섭 한나라 대표와 긴급회동… "복당문호 최대한 개방"

- 이명박 대통령, 강재섭 대표 오늘 청와대에서 긴급회동
- 강대표 "민심수습 차원에서 개각 건의" "당화합위해 친박인사 복당 허용"
- 이 대통령 "당 의견 충분히 수렴하겠다" 수용


미국산 쇠고기 수입재개 파동으로 정국이 요동치고 있는 가운데 이명박 대통령은 2일 "(개각 등) 한나라당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겠으며 각계 원로들을 만나 여론을 듣고 민심수습 방안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와 긴급회동을 갖고 최근 정국현안과 민심수습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눈뒤 이같이 말했다.

이 자리에서 강 대표는 "대통령이 각계 원로들을 만나 의견을 수렴해 줬으면 좋겠으며, 일부 정치적 착오가 있었던 만큼 민심일신 차원에서 개각 등 민심수습방안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고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강 대표는 또 "청와대에 정치상황을 분석하고 정치권,정부와 소통,조율할수 있는 기구를 만드는게 좋겠다"고 건의했다. 이 대변인은 "강 대표 건의는 청와대에 여의도 정치를 잘 아는 사람이 있어야 하지 않겠느냐는 의미였다"며 정치·정무 특보 신설 제안이라고 설명했다.

강 대표는 이어 최근 격화되고 있는 시위와 관련, "폭력불법시위에 대해 단호하고 원칙에 입각한 대응 필요하지만 촛불문화제 등 평화적인 의사표현에 대해서는 선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은 "당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겠으며, 각계 원로들을 두루 만나 여론을 듣고 민심수습방안을 제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국회 개원과 관련,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동의안 처리와 고유가 대책 등 민생대책을 논의하고 처리하기 위해 개원협상을 조속히 마무리해 원구성에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강 대표는 친박 복당과 관련, "당 화합을 위해 한나라당 입당과 복당을 원하는 의원들에게 문호를 최대한 개방하기로 원칙을 정했다"고 말했다.

강 대표는 "한나라당 공천탈락후 탈당해 18대에서 당선된 사람은 결격사유가 없는한 곧바로 복당을 허용하고, 이밖에 한나라당 입당,복당을 원하는 친박계와 순수 무소속 의원들은 당헌당규에 따라 해당행위 정도와 도덕성 등을 심사해 입당,복당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강 대표는 "당헌당규에 따라 이번주중에 중앙당에 자격심사위원회를 구성한뒤 복당문제를 처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이같은 강대표 의견을 듣고 "좋은 생각이다. (친박인사 복당 등) 구체적인 방향은 한나라당에서 알아서 진행하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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