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한국펀드'로 돌아온다

머니투데이 이규창 기자 | 2008.06.02 10:03

2주연속 자금유입… 국내 증시 청신호?

외국인들이 '한국펀드'에 투자하고 있다. 규모는 크지 않지만 그동안 한국에 투자하는 해외 뮤추얼펀드(이하 '한국펀드') 자금동향이 코스피지수와 연관성이 높았던 것을 감안할때 국내 증시에 '청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2일 대신증권과 이머징포트폴리오닷컴(EPFR)에 따르면, 한국에 투자하는 해외뮤추얼펀드로 지난주(5월22일~28일) 3050만달러가 유입됐다. 올 들어 계속해 환매가 이뤄졌던 '한국펀드'로 2주 연속 자금이 유입됐고 규모도 8300만달러(854억원)에 달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올 들어 '한국펀드'를 철저히 외면해왔다. 지난 2주를 제외한 20주동안 자금순유입을 기록한 것은 4월24일부터 20일까지 단 한 주에 불과했다. 올 들어 환매 등으로 빠져나간 자금은 10억7500만달러로 원화 환산시 1조원이 넘는 규모다.

그러나 최근 2주간 자금흐름이 순유입으로 전환돼 외국인 투자자들의 시각이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는 주목된다.


투자금액만 본다면 글로벌이머징마켓(GEM), 일본 제외 아시아(Asia ex-Japan), 태평양(Pacific Region)펀드 등 관련 펀드의 규모가 더 크지만, '한국펀드'의 자금흐름은 그동안 국내 증시동향과 높은 상관성을 보였다는 점에서 변화를 주목할 만하다.

실제로 2005년부터 3년간 '한국펀드' 순자산 변동 추이를 보면 코스피지수 등락과 거의 일치함을 볼 수 있다.

2005년초 20억달러 수준이던 '한국펀드' 순자산은 국내 증시가 고점을 기록한 11월초 최대규모인 90억 달러로 증가했다. 이후 대규모 환매가 이뤄진 데다 증시가 급락하면서 코스피지수가 저점을 기록한 3월 중순까지 순자산은 60억달러 규모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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