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성(性)적은 몇 점?

한지엽 비뇨기과 원장 | 2008.06.08 16:48

[머니위크]SEX&FEEL

학교에서 가르쳐 주지고 않고 그렇다고 터놓고 물어볼 수도 없는 궁금증. ‘도대체 몇 분을 견뎌야 파트너를 만족시킬 수 있나?’
 
남자들은 자신의 성적 능력을 자랑하고 싶은 마음에 술자리에서는 자신이 한 시간도 문제없다고들 말하지만 실제로 한 시간을 할 수 있는 사람은 극히 드물다. 필자가 비뇨기과 외래에 내원한 20대에서 60대까지의 남성 3183명에게 실시한 설문조사의 통계에 의하면 삽입에서 사정까지의 평균 시간은 절반 이상의 남성이 대략 3~5분에 분포한다. 또한 10분 이상이 가능하다는 사람은 전체의 10%를 간신히 넘는 정도였고 30분 이상을 지속하는 사람은 불과 0.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런 통계에 비할 때 자신은 그다지 형편없는 건 아니라면서 안심하기는 어려운 면이 또 있다. 이 설문조사에 응한 전체 남성의 70% 가까이에서 자신의 사정시간이 짧다는 점에 불만족스러워하고 있었으며, 또한 그들 중의 30%는 별 부작용이 없다면 사정시간을 연장시키기 위한 조루치료를 받아보고 싶다고 응답했으니까.
 
과거에 한때는 삽입 후 왕복운동을 2분 이상 하지 못하면 조루증이라고 정의했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시간에 관계없이 ‘남성이 스스로 사정 시간을 조절하지 못하여 전체 성관계 횟수의 절반 이상을 불만족스럽게 느끼는 경우’를 조루증이라 한다. 다시 말해 조루는 삽입 후 얼마나 견디느냐 하는 시간의 문제가 아니라 상대방의 성 반응을 포함한 만족도의 문제라는 것이다. 여성은 실제 왕복운동 시간과는 별 상관없이 전희의 수준에 따라서도 오르가슴을 느끼기도 하고 느끼지 못하기도 한다. 만일 삽입 전에 충분한 애무로 파트너를 만족시킨다면 실제 삽입시간이 비록 짧더라도 별로 문제되지 않기도 한다.

 
여성들은 크고 오래 버티는 것보다는 얼마나 무드 있고, 파트너를 애정 있게 배려하냐를 더 높게 평가한다. 마치 무슨 건전지 광고하는 것처럼 오래가는 것만으로 성적(性的) 능력을 점수화 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아무리 그렇더라도 좀 오래가고 싶다면 치료와 훈련을 통해 지속시간을 늘리고 조루증을 해결할 수 있다. 최근에는 부작용이 거의 없는 간단한 수술법의 개발로 통증도 없이 시술 후 불과 15분 만에 곧바로 일상생활에 복귀할 수가 있다. 그러나 각 사람마다 조루의 원인이 다르므로 자신에게 적합한 치료법을 찾기 위해서는 전문가를 찾아야 한다.

한지엽 한지엽비뇨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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