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발 물러선 폴슨… "석유증산 요구도 안한다"
- 국부펀드 방문…"미국 투자해달라" 구애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레이트를 방문중인 폴슨 장관은 연설에서 "산유국 대표들은 페그제가 인플레에 눈에 띄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본다"고 말했다.
걸프만 국가들은 높은 물가 상승에 시달리고 있으며 특히 카타르는 물가 상승률이 연 13.7%로 이들 국가 가운데 가장 높다.
앞서 사우디아라비아의 이브라힘 알아사프 사우디 재무장관은 지난 30일 폴슨 장관과의 공동성명에서 "여러번 강조했듯이 달러화에 대한 환율을 재평가하거나 페그제를 폐지할 생각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폴슨 장관은 "달러 페그제는 사우디아라비아 등 걸프만 지역에 이익을 가져다줬다"고 답했다. 앞서 미 언론들은 "폴슨 장관의 중동지역 방문이 산유국들에 의해 고정된 환율이 조정되는 데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했었다.
또 폴슨 장관은 "고유가를 해결하기 위한 빠른 수급 조정은 없을 것"이라며 "단기 해답보다는 대체에너지 개발 등에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미 재무부 관계자는 "폴슨 장관이 중동지역을 방문하면서 석유 공급량을 늘리기 위한 특별한 요구를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폴슨 장관은 아랍권 오일펀드들이 미국 자산에 투자하도록 하기 위해 이날 세계 최대 규모의 국부펀드인 아부다비 투자당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폴슨 장관은 WSJ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우리는 비즈니스에 열려 있다"며 "올해 국부펀드들이 (미국에)투자하는 데 어떤 정치적인 문제도 예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아부다비 펀드는 지난해 11월 시티그룹에 75억 달러를 투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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