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물대포 경고… 크고작은 충돌 이어져

머니투데이 정영일 기자, 조철희 기자 | 2008.06.01 22:29
↑1일 밤10시20분 현재 서울 이순신 동상 아래서 경찰과 시민들이 긴장된 표정으로 대치하고 있다.ⓒ 사진= 최용민 기자

'미국산쇠고기 수입반대' 거리시위에 나선 3만여 시민들이 2일 오후 10시 현재 서울 광화문 교보빌딩앞 세종로사거리에서 경찰 저지선에 막혀 산발적으로 거리시위를 벌이고 있다.

시위대는 현재 "폭력경찰 물러가라", "연행자를 석방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계속하고 있다. 아직까지 시위대와 경찰간 큰 충돌은 없었지만 곳곳에서 크고 작은 소란이 일어나고 있다.

시위대는 저지선을 형성하고 있는 경찰버스를 집중공격했다. 경찰저지선에서 대치중이던 일부 시위대가 경찰버스를 흔들자 경찰은 소화기를 분사해 이를 저지했다.

몇몇 시위 참가자는 경찰버스 위에 올라가 구호를 외치다 경찰에 끌려내려가기도 했다. 일부 시위 참가자들은 들고 있던 촛불을 경찰버스를 향해 투척하기도 했다.


또 시위대는 경찰버스에 줄을 묶어 전복을 시도했으나 줄이 끊어져 실패했다. 이후 한 시위 참가자는 저지선에 정차돼 있는 경찰버스 안에 들어가 시동을 걸어 이 버스의 이동을 시도하기도 했다.

경찰은 "경찰버스를 파괴하는 행위를 계속하면 살수작전을 진행하겠다"며 "어린이, 기자, 노약자는 안전한 곳으로 옮기라"는 경고방송을 내보내고 있다. 이에 시위대들은 비닐천막을 머리위로 쓴채로 경찰의 살수에도 시위를 계속 이어갈 태세여서 현장 분위기는 점점 고조되고 있다.

한편 일부 시위대는 중년 남성 2명을 지목해 시위 참가자들의 얼굴사진을 찍었다며 이른바 '프락치'로 규정, 한때 이들에게 신분공개를 요구하며 억류하기도 했다.
↑일부 시위대가 두 중년남성(사진 좌측)을 이른바 '프락치'로 지목해 억류하자 진중권 교수가 나서 중재하고 있다. 머니투데이 촬영 동영상 캡쳐화면 ⓒ조철희기자

이때 시위 현장을 생중계하던 진중권 중앙대 겸임교수가 중재에 나서 '프락치'로 지목받은 남성이 디지털 카메라의 메모리카드를 스스로 파손하는 것으로 사건은 일단락됐다. 이 남성들은 미국산쇠고기와 광우병을 연구하는 기관에서 나와 시위 현장 분위기를 파악하려 했다고 해명했으나 시위대들의 오해는 풀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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