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채시장 '활기' 실종‥ 갈팡질팡' 정책탓

더벨 이승우 기자 | 2008.06.02 07:32

[회사채 Preview]동부건설, 사모→공모 전환

이 기사는 06월01일(18:06)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통화정책과 외환정책이 우왕좌왕 하면서 회사채 시장도 부진의 늪에 빠졌다. 스테그플레이션(stagflation) 우려가 확산되면서 정책의 초점이 경기인지, 물가인지 헷갈리자 발행자와 투자자 모두 눈치보기에 여념이 없기 때문이다.

우량채와 회사채 모두 국고채 대비 신용스프레드가 벌어지면서 가격이 싸졌지만 적극적으로 사려는 투자자가 없어 거래가 한산하기만 하다.

발행시장도 영향을 받고 있다. 줄줄이 대기하고 있던 발행예정 물량들이 자취를 감췄다. 발행금리가 당초 예상보다 크게 높아진데다 발행을 강행한다고 해도 투자자 모집이 불확실해진 탓이다.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이번주(6월2일~6월6일) 발행되는 회사채는 1100억원으로 2건에 그친다. 발행 목적도 CP(기업어음)와 기존 발행된 회사채 차환을 위한 용도다.



금방이라도 분출할 것 같던 회사채 시장의 활기가 사라진 이유를 시장참여자들은 정책 변수의 불확실성에서 찾고 있다. 특히 그동안 정책금리 인하 쪽으로 무게가 실렸던 기대감이 흐려지고 있다. 고환율 정책을 접고 달러 매도 개입에 나선 정부의 외환정책과 맞물리면서 불확실성은 더욱 커졌다.


한국채권평가는 "채권 시장 불안감이 높아진 가운데 일부 기관들이 회사채에 대해 관심을 보이기는 했으나 적극적으로 매수에 나서지 않고 있다"며 "유통 시장 뿐 아니라 입찰 시장에까지 부진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발행에 나서는 기업들 역시 기존 발행 분에 대한 차환 용도에 그치고 있다. 동부건설은 작년 6월에 발행한 사모채 상환, LG파워콤은 CP 상환용도다.

[2일]

동부건설은 지난 2007년 6월1일 사모 방식으로 발행한 회사채 100억원을 공모 발행을 통해 상환한다. 당시 발행금리는 6.60%였고 이번 발행금리는 8%다.

[3일]

LG파워콤은 6월과 7월에 몰린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으로부터의 단기차입금(CP) 상환 용도로 1000억원을 발행한다. 발행금리는 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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