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도 골프도 홀인원하고 싶어요"

머니투데이 전예진 기자 | 2008.06.02 12:11

[2030일과꿈]2008 KPGA 티칭프로테스트 수석합격자 박진오씨

"골프도 공부도 잘하는 방법은 똑같더라고요. 부족한 부분을 제대로 알고 보강해야 합니다."

서울대 골프부 창단 멤버로 최근 끝난 2008 한국프로골프(KPGA) 티칭프로테스트에서 5언더파 139타를 쳐 수석합격을 차지한 박진오(30·사진)씨. 그는 어렵기로 유명한 이 시험을 통과한 비결을 이같이 말했다.

백씨는 서울 신사중 2학년 때 아버지를 따라 집 앞 골프연습장을 따라갔던 일을 계기로 골프와 처음 인연을 맺었다.

"당시에는 재미삼아 치는 수준이었습니다. 고등학교 때는 입시준비로 연습조차 제대로 못했습니다."

제대로 된 연습은 대학에 입학하면서 할 수 있었다. 1998년 서울대 체육교육학과에 입학한 그는 그해 골프부를 창단해 회장을 맡았다. 그러면서 일주일에 세 차례 성균관대 골프부가 연습하는 곳을 찾아 골프를 배웠다.

차근차근 골프의 기초를 밟았던 그는 2005년 골프인생에 '나이스 샷'을 날렸다. 군복무 후 휴학생 신분으로 참가했던 서울시장배 골프대회 대학부 개인전에서 연장전 끝에 깜짝 우승을 차지한 것.


그 후 그의 인생은 새파랗게 펼쳐진 필드로 들어섰다. 한국능률협회에서 지원하는 '비즈니스 골프'라는 번역서를 출간했고, 스폰서와 계약도 맺을 수도 있었다. 덕분에 졸업 후에는 2~3년간 골프에만 집중했다.

훈련시간은 늘었지만 실력은 금세 따라오질 않았다. "골프선수들은 어렸을 때부터 연습장에 나와서 시행착오를 거치는 시절이 있잖아요. 저는 아무래도 학업을 계속했으니까 훈련시절이 없이 뛰어든 것이죠. 연습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했습니다."

하지만 학업을 병행했기에 좋은 점도 있다고 그는 말했다. "전문골프선수들은 골프만 보고 달려왔기 때문에 슬럼프에 빠질 때는 쉽게 극복하지 못하고 힘들어하지요. 저는 다른 길을 생각해보고 개척할 준비를 해서인지 여유로운 마음으로 골프를 할 수 있었습니다."

대학 졸업 후 스카이72 골프장내 골프아카데미에서 플레잉 코치로 활동하고 있는 그는 지금도 KPGA 3부 투어에서 꿈을 키워 가고 있다.

"투어를 다니면서 제 실력을 더 쌓는 것이 목표입니다. 서울대 체육교육대학원에 지원해 공부도 계속하고 싶습니다. 나이가 들면 골프 교육에 관련된 일을 하거나 강단에 서는 것이 제 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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