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증시, 유가 영향 주춤..'고용'에 바통

뉴욕=김준형 특파원 | 2008.06.01 15:08

[미 증시 체크포인트]

지난주말 유가가 배럴당 127달러선에서 마감하는 등 급등세가 한풀 꺾이면서 증시는 다소 여유를 되찾았다.
다우지수는 한주간 1.2% 반등했고 나스닥지수는 3.2%올라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하지만 미 증시 대표성이 가장 강한 S&P500 지수는 오히려 1.8% 내려서는 등 여전히 투자심리가 쉽사리 회복되지 않고 있다.

S&P500 지수 구성 종목중에서도 석유개발회사 핼리버튼, 채굴회사 프리포트 맥모란 같은 종목은 최고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는 반면, JC페니, 제네럴 모터스 등 소비와 직접 관련된 기업들의 주가는 맥을 못추고 있다.

해마다 이맘때면 허리케인의 여파로 정유시설이 피해를 입으면서 유가가 요동치곤 했다는 점이 이번주 유가 불안요인으로 남아 있다. 하지만 유가급등으로 수요감소가 현실화 되고 있다는 점이 부각됨에 따라 유가의 시장 영향력은 상당히 줄어들 것이라는 기대가 적지 않다.

대신 새로운 달을 맞아 경기 현주소의 가늠자가 될 경기지표들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
경기침체기에 시장 영향력이 가장 큰 지표는 역시 고용.
지난주달 1분기 국내총생산(GDP)성장률 잠정치가 기존의 추정치 0.6%에서 0.9%로 상향 발표되면서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에 다소 위안을 줬다.

그러나 6일 발표되는 5월 비농업부문 고용 인원은 5만명이 감소, 4월(2만명 감소)에 이어 부진을 면치 못할 것으로 마켓워치는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실업률도 5%에서 5.2%로 높아져 장 분위기를 어둡게 만들 가능성이 크다.

전통적으로 시장 영향력이 큰 공금관리협회(ISM) 제조업지수(2일) 및 서비스업지수(4일)발표가 예정돼 있다. 제조업 지수는 전달에 비해 소폭 개선되겠지만 서비스업 지수는 오히려 뒷걸음질쳤을 것으로 예상된다.


4월 공장주문, 5월 자동차 판매(이상 3일),1분기 생산성 및 노동비용(4일)도 주목할만한 지표이다.

미 연방준비제도 이사회(FRB)고위인사들의 '입'에도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미 금리 인하 행진 종료에 대한 경고는 여러차례 나온바 있지만 연준이 언제쯤 금리인상 기조로 돌아설지가 관심사이다.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은 3일 스페인 국제 컨퍼런스콜과 4일 하버드대학 졸업식 연설이 예정돼 있다. 이밖에 데니스 록하트 애틀란타 연방은행 총재(2일), 찰스 플로셔 필라델피아 연은총재(5일),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은총재, 랜달 크로즈너 연준 이사(이상 6일) 등도 연단에 선다.

주택 건설업체 톨 브러더스는 3일 2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주당 0.87센트의 순손실이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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