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킹 한나라당 홈피, 여전히 '접속불가'

머니투데이 조철희 기자 | 2008.06.01 15:09
↑1일 새벽 해킹당한 한나라당 홈페이지에 나타난 패러디 사진들

미국산쇠고기 수입반대 시위 열기가 절정에 달한 1일 새벽 한나라당 홈페이지가 해킹당하면서 오후 1시 현재 '접속불량' 상태를 빗고 있다. 이 사이트를 접속하면 "이용에 불편을 드려 대단히 죄송합니다"란 메시지만 볼 수 있다.

이날 새벽 3시경 이 사이트 메인화면에 노출된 3종류의 탭을 클릭하면 역사유물상, 고양이 등이 등장하는 패러디물 사진이 화면에 나왔다.

'우리아이지키기본부'를 클릭하면 이대통령의 얼굴이 연상되는 유물상과 함께 "명바기는 우리가 앞장서서 지키겠'읍'니다"라는 문구가 나타났다. '우리아이를 지킨다'는 문맥을 비틀면서 과거 이대통령이 '습니다'를 '읍니다'로 표기했던 맞춤법 실수를 패러디한 것이다.

두 번째로 '사무처 당직자 공개채용'을 클릭하면 '2층 연회석 완비'라고 쓰인 한 식당 앞에 고양이가 널브러져 앉아 있는 모습의 사진이 나온다. 일부 네티즌들 사이에서 이대통령이 '쥐'로 비유되면서 쥐의 천적인 고양이가 한나라당 당직자채용 공지화면에 보란 듯이 지키고 앉아 있는 패러디 사진이다.


끝으로 '6.4 재보궐 선거' 탭은 한 고양이가 팔다리를 벌린 채 쥐를 잡는 동작을 취하고 있는 사진으로 연결된다. 즉 재보궐 선거에서 '쥐(여권)를 잡자'는 맥락의 사진이다.

또 자유게시판 격인 '국민생각' 게시판에 올라온 글에는 '나도 명바기가 시러요', '명바기가 잔다(냉무)'와 같은 답글이 정책위원회 명의로 달려있다.

한나라당 관계자는 "현재 이 사건을 경찰에서 조사하고 있다"며 "월요일 오전 중으로 정상 운영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1일 오후 2시 현재 한나라당 홈페이지 메인화면에 나타나는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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