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뚜렷한 상승없이 눈치보기

머니투데이 오승주 기자 | 2008.06.01 13:18
이번 주 국내증시는 뚜렷한 상승 모멘텀 없이 미국과 아시아 증시의 움직임에 연동해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지난 주 국내 증시에 영향을 미친 국제유가의 오름세는 한풀 꺾이기는 했지만 여전히 고공비행중이다. 또 이번 주에는 미국에서 민간소비에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고용지표가 발표된다.

고용지표는 5년만에 처음으로 4개월 연속 내림세를 나타낼 것으로 관측되고 있어 국내 증시도 이 영향에 따라 급등하지 못할 것이란 예상이 중론이다.

◇경기둔화에서 자유롭지 못한 국내증시

코스피시장은 지난주 고유가 여파 속에서 조정 과정을 거쳤으나 매수우위로 돌아서고 있는 외국인들의 수급을 바탕으로 5월 전체로는 1.5%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하지만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라는 덫에서 국내경기도 자유롭지 못한 실정이다.

경기선행지수의 5개월째 하락과 경상수지 역시 5개월 연속 적자를 보이는 등 경기부담 압력이 가중되고 있다.

이같은 우려가 6월초를 맞는 이번주 증시에도 영향을 발휘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중현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국내물가가 급등하는 등 내수경기 위축이 증시의 상승세에 부담을 주고 있다"며 "최근 정부가 일관되게 유지했던 원화약세 옹호론에서 한발 물러서는 모습도 수출기업의 측면에서는 부정적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원화의 강세 반전은 물가압력 완화에는 도움이 되겠지만, 수출기업들이 누리는 환율효과가 희석된다는 점에서 수출주들의 상승모멘텀에는 일정부분 훼손을 가져오는 양면성이 있다.


하지만 증시가 급락으로도 이어질 공산은 크지 않다.

김 연구원은 "수급 주도권 되찾고 있는 외국인이 최근 들어 매수세 확대하를 재개하고 있다"며 "이같은 움직임이 연장될 가능성이 높아 변동성 장세의 하단에서 지지력은 견조하게 유지될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외국인들은 지난 주 5104억원을 순매수하며 국내증시를 떠받쳤다.

당분간 수급 주도권을 회복해가고 있는 외국인 매수세를 중심으로 종목선정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증시의 변동성을 감안해 추격매수보다는 조정을 활용하는 저가매수 전략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된다.

대우증권은 지난주 하반 코스피지수의 움직임을 기술적 반등으로 판단했다. 중요한 것은 이번 주에도 추가적으로 상승할 수 있는 힘이 있느냐 여부로 진단했다. 하지만 기대치는 높지만 유가와 환율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어 코스피지수의 탄력적 오름세는 다소 힘들 것으로 예측했다.

이경수 연구원은 "최근 우가와 환율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 것은 방향성을 잡기 위한 움직임으로도 볼 수 있다"며 "하지만 불확실성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주가가 상승세를 지속할 수 있을 것인지는 확신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번 주 국내외 경제 지표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국내에서는 5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중요하다. 5월은 유가 급등과 원화 약세가 동시에 가파르게 진행된 기간이라는 점에서 물가 상승 압박이 어느 정도 수위까지 올라왔는 지 살펴봐야 한다.

미국에서는 5월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지수(2일)와 비제조업지수(4일), 5월 고용 동향(6일) 등이 발표된다. 이들 지표 결과가 하반기 미국 경기 회복의 예측성을 제시한다는 입장에서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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