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예비군이 전경을 잡았다

머니투데이 구강모 기자 | 2008.06.01 11:53

"황당 & 훈훈" 시위 에피소드



31일 200여 명이 연행되고 수백 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던 격렬한 시위현장. '미국 쇠고기 수입 반대', '고시철회'를 애절하게 외쳤던 현장에서 때론 황당하고 때론 훈훈한 일들이 있었습니다.

자정이 가까워지고 시위는 더욱 격렬해질 무렵 전경 버스에 올라가기 위한 긴 사다리가 등장했습니다. 사다리는 경찰버스에 놓였고 시위대는 환호를 질렀습니다. 그때 얼굴을 반쯤 가린 한 여성이 용감하게(?) 사다리를 올랐습니다.

하지만 그 여성은 사다리에 올라 휴대폰을 꺼내고 마치 폰 카를 찍는 듯한 행동만 한 채 다시 사다리를 내려와 다소 시위대를 실망(?)시켰습니다.


밤이 더 깊어지고 더욱더 격렬해진 시위대 경찰 버스에 오르는 것에 만족하지 못하고 이번에 경찰버스를 넘어뜨리기 위해 다 같이 힘을 모아 경찰 버스와 한바탕 줄다리기를 벌였는데요, 하지만 경찰 버스에 매단 줄이 '툭'하고 끊어져 줄을 잡고 있던 시위대가 모두 넘어지는 일이 있었습니다. '영차, 영차'를 외치며 줄다리기를 했던 시위대도 순간 머쓱했을 법 한데요, 주위의 시위대가 '괜찮아! 괜찮아!'를 외쳐 어색한 분위기는 이내 사라졌습니다.

그리고 예비군이 길 잃은 전경을 귀대 시켜 준 훈훈한 일, 소화기 가루 범벅이 된 안습 아저씨 등 때론 황당하고 때론 훈훈한 이야기를 영상에 담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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