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사만 잘 챙기면 과연 '만사형통'일까

윤은라 ㈜솔루션 컨설턴트. | 2008.06.01 00:45

[경력관리 A to Z]경력관리에서 나의 평판 돌보기

최근에는 인재서치를 요청하는 기업으로부터의 평판조회(Reference Check)를 요청받는 경우가 급증하고 있다.

그만큼 실력도 중요하지만 조직생활에서 위치에 맞게 얼마나 조화롭고 현명하고 성실하게 임하는가는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런면에서 우선 평판이 어떻게 조사되고 있으며, 평판에서 평가하는 사람들은 누가 되는지를 살펴보도록 하자.
 
◇상사만 챙겼나요? 그렇다면 부하직원은요?
 
얼마전 다국적회사 K마케팅부장에 대해 평판조회를 하게 되었는데 이력서상의 경력면에서는 완벽의 가까울 만큼 업무성과가 뛰어났다. 일에 대한 성과로 최고속 승진과 그에 따른 고액 연봉을 받고 있는 엘리트직원이었다.

그런 그를 잘 알고 있는 상사(보고를 받는 직속 상사)로부터 평판조회 하게 되었다. 그의 상사로부터의 평은 업무를 믿고 맡길 정도로 훌륭하다는 평을 받았다. 본인이 뽑았던 직원 중 최고의 직원이라는 말을 할 정도로 상사로부터 인정받고 있다고 보여졌다.

그런 그가 당연히 부하직원으로부터의 평가도 좋을 것이라고 생각하였는데 의외의 평가를 받았다. 업무적으로 의견을 내어도 수렴해주지 않고 본인의 뜻대로만 밀고 나가는 고집스러운 사람이라며 못마땅한 마음을 표현했다.

또한 감정기복이 심하고 화가 나면 감정을 다스리기가 어렵고 너무 합리적인 사람이라 인간미가 없다는 말을 듣게 되었다. 결국은 상사로부터는 좋은 점수를 받았지만 자신의 부하직원으로부터 나쁜 점수를 받은 것이다.

 
◇자신의 목적을 위해 동료를 고생시키지는 않았나요?
 
고객사로부터 A컨설팅회사의 K컨설턴트를 스카우트 해달라는 요청을 받은바 있었다. 그리고 더불어 그에 따른 평판조회를 비밀스럽게 부탁해 왔다. K컨설턴트가 프로젝트를 수행했었던 고객사로부터 체크를 하였는데 업무 수행능력과 리더십 스타일에 대해서 완벽하다는 평을 받았다.

문제점을 파악하고 전략을 세우고 성공적인 결과를 가져오는 전문가라고 했다. 경력 중 현재회사 이전의 회사인 동료로부터 K컨설턴트의 대해 체크를 하게 되었는데, K컨설턴트가 당시의 회사에서 이직시 같이 일했던 팀원들을 많이 데려가는 바람에 프로젝트를 하는 내내 고생을 했다고 불만을 털어 놓았다.

아울러 K컨설턴트의 배려 없는 행동이 이해가 안된다며 비판적인 태도를 보였다. 결국 K컨설턴트는 동료의 맘을 다치게 한 것으로 낮은 점수를 받은 것이다. A컨설팅 회사로 옮겼다가 만약 B컨설팅 회사로 옮기게 될 경우,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으리라는 보장은 없지 않겠는가?
 
이처럼 여러 각도에서 자신에 대한 평판이 평가되고 있다. 물론 자신에게도 타인에 대한 평가 문의가 들어올 수 있는 일이다. 그런 기회가 있다면 더 좋겠지만, 그 기회가 아니어도 자신 스스로에게 한번 물어보자.

"나는 나와 같은 사람하고 함께 일하고 싶겠는가, 나와 같은 상사는 어떠할까? 동료는? 그리고 나와 같은 부하직원을 두었다면?" 꼭 같이 일해보고 싶은 사람이라는 결론이 내려진다면 아마도 타인들도 자신에 대해 높은 평가를 내릴 가능성이 높을 것이다.
 
우리는 언제 어디서 누구와 일을 하게 될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 일상생활 속에서 누구에게나 상대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배려하는 행동은 곧 자신의 경력과 목표에도 분명히 긍정적 작용을 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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