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코리언 "포드 지분 계속 사들인다"

머니투데이 오수현 기자 | 2008.05.31 11:09

포드 지분 4.7% 확보, 지분율 5.5%까지 확대 예정

포드 주가가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지만 노회한 기업사냥꾼 커크 커코리언(90)이 포드 주식을 추가 매입할 계획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가 31일 보도했다.

커코리언이 운영하는 사모펀드인 '트라신다'는 "최근 유가 상승으로 자동차주의 약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포드 주식에 대한 추가매입 계획을 철회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트라신다의 포드 주식 공개매입은 다음달 9일로 완료된다.

트라신다는 지난 4월 미국 2위 자동차업체 포드 주식 2000만주를 주당 8.5달러에 매입했다. 이는 13%의 프리미엄이 붙은 가격이다. 그후 유가상승이 지속되며 미국 내 휘발유 가격이 갤런당 4달러까지 치솟자 포드의 주력부문인 픽업트럭 매출이 급감하며 포드주가도 동반 하락했다.

트라신다는 포드 주식 공개매입을 하면서 지난 8일 주가였던 8달러 20센트보다 10% 이상 주가가 빠질 경우 이를 취소할 수 있다는 조항을 삽입했다.

그리고 30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포드 주가는 8달러 20센트에서 17%가 하락한 6달러80센트를 기록했지만 트라신다는 "포드에 대한 믿음을 거두지 않겠다"며 추가매입을 약속했다.


커코리언은 이미 포드 전체 지분의 4.7%에 해당하는 1억주를 확보한 상태다. 여기에 2000만주 추가매입이 완료되면 커코리언의 포드 지분율은 5.5%로 급등한다.

포드 이사회는 이 같은 커코리언의 지분율 확대에 중립적인 입장이다. 앨런 멀랠리 최고경영자(CEO)도 "커코리언의 투자는 포드의 회생노력에 대한 보증과 같다"며 긍정적인 입장을 표명했다.

커코리언은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회사 경영권을 확보하며 주가를 불린 뒤 이를 되파는 수법으로 재산을 불려온 적대적 인수합병(M&A)의 귀재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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