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방패' 예비군2명 연행, 네티즌 항의빗발

조철희 기자 | 2008.05.30 14:43

경찰서에 항의폭주, 일부 네티즌은 유치장 면회

↑예비군들이 시위대 행렬 앞에서 손을 잡고 걸어가고 있다 ⓒ최용민, 이명근 기자

미국산쇠고기 장관고시 발표 직후 열린 29일 집회 중 예비군 2명이 경찰에 연행돼 네티즌들이 이들의 석방을 요구하고 나섰다. 시위행렬 맨앞에 서서 경찰과의 충돌로부터 시민들을 보호했던 예비군들이었기에 네티즌들의 항의는 빗발쳤다.

현재 이들이 조사를 받고 있는 서울 도봉경찰서 홈페이지에는 이날 오후 1시까지 500여명의 네티즌들이 "예비군을 풀어달라"며 항의글이 올렸다.

한 네티즌은 "국민을 위해 스스로 방패가 된 예비군을 왜 잡아 가두냐"며 이들의 조속한 석방을 요구했다.

또다른 네티즌은 "예비군들은 시민과 경찰사이의 충돌을 온몸으로 저지해 폭력시위로 변질되는 것을 막으려고 했다"며 "평화시위를 주도한 예비군들을 풀어줘야 하는 것 아니냐"고 항의했다.

연행된 예비군들에 대한 석방요구는 포털사이트와 인터넷커뮤니티를 통해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국방부 홈페이지에도 석방을 요구하는 글이 폭주했다. 심지어 일부 네티즌들은 도봉경찰서를 방문해 이들과 면회를 갖기도 했다.

면회를 다녀온 한 네티즌은 다음 아고라에 글을 올려 "예비군 중 조모씨는 진입과정에서 폭행을 당해 큰 부상은 아니지만 많이 불편해보였다"며 연행자들의 몸상태를 전했다. 그는 또 "김모씨는 임신 중인 아내가 조산기가 있어 언제 애가 나올지 몰라 불안해 한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몇몇 예비군들이 시위 도중 팔을 다치거나 탈진한 모습의 사진들이 나돌면서 이날 시위에 참여한 예비군들의 몸상태를 걱정하는 네티즌들도 많았다.

한편 주부와 청소년 등 예비군들의 활약상에 고무된 일부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예비군 팬클럽을 만들자는 이야기까지 나왔다. 예비군 팬클럽 회원모집 손수제작물(UCC)은 네티즌들의 열렬한 반응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예비군 팬클럽 회원모집 UCC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손흥민 돈 170억 날리나…'체벌 논란' 손웅정 아카데미, 문 닫을 판
  2. 2 "시청역 사고 운전자 아내, 지혈하라며 '걸레' 줘"…목격담 논란
  3. 3 G마켓, 소규모 셀러 '안전보건 무료 컨설팅' 지원
  4. 4 "네가 낙태시켰잖아" 전 여친에 허웅 "무슨 소리야"…녹취록 논란
  5. 5 "손흥민 신화에 가려진 폭력"…시민단체, 손웅정 감독 비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