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외홀딩스, 크레아젠 인수(상보)

머니투데이 김명룡 기자 | 2008.05.30 12:55

크레아젠, 신장암·항암백신·관절염치료제 후보물질 보유

중외제약의 지주회사인 중외홀딩스쓰리쎄븐의 자회사인 바이오기업 크레아젠 인수를 추진한다.

31일 중외홀딩스와 쓰리쎄븐에 따르면, 중외홀딩스는 쓰리쎄븐 지분 18.5%(200만주)를 181억원에 인수할 예정이다.

이는 쓰리쎄븐의 대주주인 김형규씨와 특수관계인이 최근 나무인쿠르딩에 매각키로 했던 물량이다. 쓰리쎄븐 대주주 측은 이번에 나무인쿠르팅과의 계약을 해지하고 중외홀딩스와 새롭게 계약을 체결했다.

중외홀딩스는 쓰리쎄븐의 자회사인 ‘크레아젠’ 때문에 이번 인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크레아젠은 1998년 설립된 바이오업체로 2005년 쓰리쎄븐에 피인수됐다.

이 회사는 신장암 치료제, 항암백신, 관절염 치료제 후보물질을 보유하고 있다. 크레아젠은 수지상세포치료제 '크레아백스RCC'에 대해 지난해 4월 식품의약품안
전청으로부터 신세포암 치료제로 승인받았다.


배용수 크레아젠 대표는 최근 “신장암 치료제 ‘크레아박스-RCC’에 대해 54명을 대상으로 임상 3상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기존 치료제들과의 비교임상도 신청했다”고 밝혔다.

중외제약과 중외홀딩스는 이번 크레아젠 인수를 통해 신약파이프라인(후보물질)을 다양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외제약은 지금까지 화학물 신약보다는 병의 원인되는 세포의 신호전달 체계를 주로 연구해 왔다. 이 연구는 신호전달을 막는 표적물질을 개발하는 방법으로 항암제, 항염증제, 알츠하이머 치료제 등 다양한 분야에 이 연구에 응용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외제약이 이번 크레아젠 인수를 통해 취약점으로 평가되던 화학물 신약에 대한 경쟁력을 강화에 나선 것”이라며 “크레아젠의 신약 개발 기술력과 중외홀딩스의 자금력 및 제약분야의 풍부한 네트워크가 합쳐질 경우 충분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최근들어 제약업체의 바이오기업에 대한 투자가 늘어나고 있다. 지난 7일 한미약품은 바이오기업인 크리스탈지노믹스에 300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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