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6월01일(14:58)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
IMM투자자문이 6월말 동남아펀드와 국내 주식형펀드 출시를 통해 자산운용시장에 도전장을 냈다. 사명도 '트러스톤자산운용'으로 바뀐다.
1998년 설립된 IMM투자자문은 국민연금으로부터 2003년 이후 3년 반동안 수익률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지난 5년간 평균수익률은 연 40% 정도. 업계에서 내로라하는 운용 실력을 인정받은 셈이다.
수탁액(투자일임)은 2조5000억원으로 코스모투자자문 다음으로 규모가 크다.
IMM투자자문은 이 같은 자신감을 바탕으로 자산운용사 전환을 준비 중이다. 현재 자산운용사 본 허가를 신청한 상태며 6월경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트러스톤자산운용'으로의 사명 변경과 관련, 황 대표는 "IMM네트웍스, IMM인베스트먼트 등 IMM계열사 간의 혼란을 막고 정체성을 확보할 필요가 있었다"며 "홀로서기에 나선 것으로 봐달라"고 주문했다. 각 IMM계열사들은 서로 아무런 지분관계가 없는데다 IMM투자자문도 어차피 분리된 회사라는 것이다.
IMM투자자문은 싱가포르에 리서치 조직을 만든데 이어 조만간 중국 법인도 설립할 계획이다. 한국-싱가포르-중국을 잇는 3각 편대를 만들어 동남아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자산운용사 전환 이후 전략적으로 추진중인 동남아펀드도 기대를 하고 있다.
동남아펀드와 함께 시황에 관계없이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국내 절대수익펀드와 벤치마크(코스피200)대비 연 10% 초과 수익을 추구하는 성장형펀드도 준비하고 있다.
황 대표는 "신생 자산운용사지만 은행이나 증권사에서 과거의 운용성과에 대한 믿음을 갖고 있는 만큼 개인 투자자를 모으는데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IMM투자자문의 운용철학은 펀더멘탈의 변화에 맞춰져 있다. 기업의 펀더멘탈이 나빠지지 않았는데도 주가가 빠지면 '매수 타이밍'으로 본다. 반대로 펀더멘탈이 좋아진 것도 아니면서 주가가 오른다면 주식을 매도한다.
황 대표는 "올초 주가가 1600까지 빠졌을 때 펀더멘탈의 큰 변화가 없어 적극 매수했다"면서 "철저한 분석을 기반으로 시황의 급등락에 휘둘리지 않는 소신을 지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자산운용시장의 성장성과 관련 황 대표는 "한국은 인구구조가 노령화되면서 자산운용의 필요성이 급증하고 있고 정부의 정책적 의지도 뒷받침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외국 금융회사의 진출도 봇물을 이루고 있을 정도로 아시아에서 질적·양적 성장 모두 가장 매력적인 곳"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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