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정부가 우리를 강경투쟁으로 내몰아"

머니투데이 도병욱 기자 | 2008.05.30 10:01
- 손학규 "이명박 대통령 비겁하다"
- 원혜영 "대운하, 수돗물 민영화하면 국민투표 할 것"

손학규 통합민주당 대표는 30일 미국산 쇠고기 수입위생조건 장관고시 발표에 대해 "국민들에게 미국산 쇠고기를 먹이기 위한 계엄이 선포됐다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손 대표는 이날 당산동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 국민들은 꼼짝 못하고 정부 조치에 의해 광우병 위험이 있는지 없는지, 이 고기가 3년이 됐는지 5년이 됐는지도 모르면서도 먹지 않으면 않게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중국을 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을 향해서는 "고시가 떳떳하지 못하니까 발표를 대통령 외국 방문 중에 시행했다"며 "대통령은 한마디로 비겁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고시를 막아내지 못한데 대해 제 1야당으로서 국민들께 진심으로 송구스런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며 "민주당은 국민 건강을 지키고 자라나는 어린이의 미래를 지키는데 국민들과 함께 앞장 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상천 대표도 "국민을 안심시키는 게 정부의 할 일인데 정부가 국민들을 불안하게 만드는 협상을 했다"며 "왜 이런 협상을 하는지 국민들은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박 대표는 "우리는 국민의 건강권을 지키기 위해 강경한 투쟁을 할 수 밖에 없다"며 "정부와 여당이 우리를 강경한 투쟁으로 내몰고 있다"고 정부여당을 비판했다.

한편 이날 최고위원회의는 원혜영 신임 원내대표의 첫 공식 업무였다. 원 원내대표는 "어려울 때에 어려운 일을 맡아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소명 의식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현재 국정은 총체적 난국에 빠져있는데, 이 중심에 이명박 대통령이 있다"며 "정부가 쇠고기 파동에 이어 한반도 대운하 공사와 수돗물 민영화 등을 억지로 추진하면 국민투표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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