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금 줬더니…" 경상수지 5개월째 적자

머니투데이 황은재 기자 | 2008.05.30 08:00

4월 15.6억불 기록… 서비스수지도 9.8억불 적자폭 확대

수출이 호조를 보이면서 상품수지가 두달 연속 흑자를 기록했지만 지난달 경상수지는 대외 배당금 지급 등으로 5개월 연속 적자 행진을 이어갔다. 적자규모도 3월보다 확대됐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2008년 4월중 국제수지 동향(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경상수지는 15억600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경상수지는 지난해 12월 8억1380만달러 적자를 낸 이후, 1월 27억5000만달러, 2월 23억5000를 기록한 후 3월 1억1000만달러로 적자폭을 줄였지만 4월에는 그 폭을 넓혔다.

4월 경상수지 적자폭 확대는 예상됐다. 3월과 4월에는 배당금 지급이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4월중 소득수지가 19억300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해 경상수지 적자에 가장 큰 영향을 줬다.

그러나 지난해 3월과 4월, 소득수지 적자규모가 40억8890만달러였던 점을 감안하면 올해 3월과 4월 소득수지 적자는 17억1260만달러에 불과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서비스수지도 적자폭을 확대했다. 특허권 사용료 지급이 줄었지만 운수수지 흑자가 축소되고 여행수지 적자가 확대돼 3월 6억8000만달러에서 3억달러 늘어난 9억8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여행수지는 출국자수가 늘고 입국자수가 즐면서 작자규모가 전달보다 3.0억달러 늘어난 8억6000만달러의 적자였다. 1~4월중 누적 서비스수지 적자폭은 60억5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75억8000만달러보다는 줄었다.


그러나 상품수지 흑자폭이 3월보다 크게 11억달러 이상 증가해 경상수지 적자폭을 줄이는 데 기여했다.

4월중 상품수지는 유가 상승 등으로 수입 증가세 전달에 이어 높은 수준을 기록했지만 수출증가폭이 25.0%에서 29.0%로 크게 늘어 흑자 규모가 16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통관 기준으로 4월중 수출은 391억4000만달러, 수입은 374억4889만달러였다.

경상이전수지는 적자규모가 전달보다 1억8000만달러 확대된 3억달러로 나타났다.

한편 자본수지는 3억9000만달러의 유출초를 기록했다. 증권투자수지는 내국인의 해외주식투자 증가에도 외국인의 국내채권투자가 크게 늘어 35억7000만달러의 순유입을 기록했지만 직접투자수지는 내국인의 해외직접투자 지속과 외국인의 직접투자회수로 19억1000만달러가 순유출됐다.

또 금융기관의 해외차입이 순상환으로 전환되고 비거주자의 예수금도 감소해 기타투자수지도 19억6000만달러의 유출초를 기록했다. 준비자산은 24억1000만달러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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