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후 영부인과 함께 베이징 현대차 공장에 도착한 이 대통령은 설영훈 현대차 부회장과 노재만 베이징 현대차 총경리, 서화위 베이징현대동사장 등의 영접을 받았다.
이 대통령은 "지난 2003년 방문했을때 생산능력이 5만대였는데 짧은 시간 안에 60만대로 올라섰다"며 "중국 경제성장 속도와 걸맞게 위상이 커진 것 같다"고 치하했다.
이 대통령은 "더욱 반가운 것은 현대차가 중국 국민과 베이징 시민들로부터 사랑받고 친근한 이미지를 주고 있다는 것"이라며 "현대차가 외국차 회사들을 누르고 중국 시장에서 1등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중국과의 관계가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로 격상됐고, 그에 걸맞는 경제협력 확대에 합의했다"며 "이번 방문을 통해 합의한 약속들이 중국에 진출한 우리 기업을 통해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현대차 제2공장 생산라인을 둘러보며 중국 근로자들과 환담을 나눴다.
이 대통령은 "베이징 현대차가 중국에서 가장 좋은 작업환경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한국과 중국의 근로자들이 형제같은 우애를 가지고 일하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공장에 전시된 아반떼급인 '엘란트라'를 둘러봤다. 설 부회장이 "4월부터 중국내 판매를 시작했는데 한달동안 1만대 이상 팔리는 등 인기가 좋다"고 하자 이 대통령은 고개를 끄덕이며 관심을 보였다.
북경현대차는 한국의 현대차와 중국 북경기차가 지분 50:50으로 합작투자해 설립한 회사다. 2002년 30만대 생산규모의 제1공장을 준공해 생산을 시작했고, 지난 4월에 추가로 30만대 규모의 제2공장을 준공했다. 2002년 이후 총 95만9000여대의 자동차를 생산했다.
중국 자동차 시장은 지난해말 현재 중국 현지업체가 시장의 31%를 점유한 가운데 글로벌 메이커들이 나머지 시장을 두고 절대적 우세없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메이커별 시장점유율은 폭스바겐 18%, GM 10%, 혼다 9%, 토요타 8%, 현대.기아차 7%, 닛산 5% 등의 순서다. 국가별 점유율은 중국 31%, 일본 28%, 독일 18%, 미국 13%에 이어 한국이 7%로 5위를 달리고 있다. 이어 프랑스,이태리 등의 순서다.
지난해 508만대를 기록한 중국 승용차 수요는 2008년 619만대(+22%), 2009년 706만대(+14%), 2010년 783만대(+10%)로 지속적으로 성장하겠지만 이후 성장 폭이 점차 둔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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