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공무원 잇따라 양심선언

조철희 기자 | 2008.05.29 16:09

"장관고시 취소해야"

↑지난 26일 농식품부 공무원 이진씨(42)가 발표한 미국산쇠고기 수입 재협상 요구 성명

미국산쇠고기 장관고시가 임박한 가운데 주무부처인 농식품부 공무원들의 양심선언이 잇따르고 있다. 공무원 노조도 재협상 요구 성명을 발표하는 등 정점에 달한 반대여론이 공무원 사회까지 확산되고 있는 양상이다.

농림수산식품부 규제개혁법무담당관실 정수경 사무관은 28일 '장관님 쇠고기 고시하지 마시기 바랍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직원게시판에 올렸다.

그는 이 글에서 "고시를 강행한다는 보도와 고시를 위해 분주히 움직이는 직원들의 모습을 보면서 우리는 과연 누구를 위해 일하고 있는지 자괴감이 앞선다"며 "대다수 국민들이 반대하는 고시는 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고시를 하기 전 야 3당과 국민들이 반대하는 점을 들어 추가협상이든 협의든 할 수 있다"며 "장관이 용단을 내려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도 이날 성명을 발표 "정운천 장관은 책임을 지고 즉시 사퇴하고, 이명박 대통령은 고시발표를 취소한 뒤 국민들의 요구를 받아들여 재협상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이에 앞서 지난 26일 전국민주공무원노동조합 농식품부 이진 지부장은 노조 홈페이지를 통해 "이번 협상은 한마디로 졸속적이고 굴욕적인 협상이며 국민의 건강권을 지나치게 훼손한 협상"이라고 양심선언을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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