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의약품시장, 선진국형으로 전환

머니투데이 김명룡 기자 | 2008.05.29 15:11

식생활, 생활습관 서구화…예방관련 의약품 수요 증가

국내 의약품 수요가 선진국형으로 변화하고 있다. 2000년 이전에는 치료중심의 의약품이 성장했지만, 최근에는 예방차원 의약품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또, 식생활이 서구형으로 바뀌면서 고혈압과 고지혈증치료제, 항혈전제 등의 판매가 늘어나고 있다.

29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처방의약품중 매출순위 상위권을 플라빅스(1171억원, 항혈전제), 노바스크(929억원, 고혈압치료제), 리피토(735억원, 고지혈증치료제) 등 혈액순환 관련 의약품들이 차지했다.

이는 육식의 증가로 인해 비만도가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과거에는 고혈압과 고지혈증은 일반적으로 병으로 인식되지 않았지만 2000년 이후에는 관련 의약품의 처방이 늘어나고 있다. 항혈전제도 혈액순환을 개선시켜 뇌졸중 등을 사전에 예방하는 의약품으로 매출 상위권에 올랐다.

하태기 SK증권 애널리스트는 이와관련 “소득이 증가할수록 삶의 질을 개선하고 질병을 예방하는 의약품 시장은 확대될 것”이라며 “생활습관과 관련된 질병으로 비만으로 인한 관절염, 운동부족 등에 의한 골다공증치료제 등의 수요도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노인성 질병치료에 대한 정부지원이 확대되고 있다”며 “치매치료제 등의 의약품의 수요 증가폭이 더 클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제약사는 성장 약효군에 어울리는 제품 포트폴리오를 갖춰야 할 것으로 보인다. 병이 발생해 이를 치료해는 치료의약품도 중요하지만 예방차원의 의약품과 삶의 질을 개선시키는 의약품 시장의 성장가능성도 높기 때문이다.


특히 순환기계, 골다공증치료제, 항암제 등 성장의약품을 대상으로 한 다용한 제품을 구비하는 전력이 필요한 시기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지난해 전세계 의약품 상위 종목은 고지혈증치료제 리피토가 135억달러로 1위, 항혈전제 플라빅스는 73억달러로 2위를 차지했다.

이밖에 위궤양치료제 넥시움(72억달러), 천식치료제 세레타이드(71억달러), 관절염치료제 엔브렐(53억달러), 정신분열치료제 자이프렉사(50억달러)등이 높은 판매액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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