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 '온라인 전용펀드' 한번 해볼까

머니투데이 이승제 기자 | 2008.05.29 11:51

미래에셋 단일펀드 전체시장 1/4 차지

온라인 전용펀드의 성장세가 놀랍다. 지난해 상품 갯수와 설정액에서 각각 500% 이상 늘어났다. 설정액 기준으로 아직은 미미한 수준이지만, 상대적으로 낮은 보수를 감안할 때 갈수록 인기를 높일 전망이다.

김혜준 대우증권 펀드 애널리스트가 29일 내놓은 '클릭!e 편한 펀드'라는 리포트를 보면 올 4월말 기준으로 온라인 펀드 갯수는 285개, 설정액은 8189억원에 달했다. 이는 설정액 기준으로 전체 펀드시장의 0.3%에 해당된다.


김혜준 펀드애널리스트는 "미국의 경우 2003년말 온라인 펀드가 펀드시장의 7% 이상을 차지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국내 온라인 펀드 시장의 성장 가능성도 높다"고 밝혔다. 금융당국은 온라인 전용펀드의 설정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하지만 온라인 전용펀드 시장은 질적인 측면에서 성장이 요구된다는 지적이다. 설정액 1억원 미만인 펀드가 121개로, 전체 온라인 전용펀드의 42%를 차지한다. 1억~10억원 사이인 펀드는 82개로 28.8%로, 설정액 10억원 미만인 펀드가 전체의 71%에 달한다.


김 애널리스트는 "설정액 규모가 너무 작으면 펀드관리가 부실해 질 수 있어 가입시 주의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온라인 전용펀드 중 가장 큰 펀드는 '미래에셋인사이트혼합형'으로, 올 4월말 현재 설정액이 1947억원이었다. 전체 온라인 전용펀드 설정액의 23.8%를 차지했다.


설정액이 10억원 이상인 펀드 81개중 보수가 2% 이상인 펀드는 39개였고, 이들 대부분은 대형 자산운용사에서 오프라인과 동일하게 운용되며 인기를 확인한 펀드였다.

온라인 전용펀드는 보수 측면에서 돋보였다. 온라인 주식형펀드의 총보수 평균은 1.92%로, 전체 주식형펀드의 총보수 평균인 2.09%에 비해 저렴했다. 설정액 10억원 이상인 온라인 전용펀드와 동일한 오프라인 펀드 사이의 보수를 비교한 결과 온라인 전용펀드의 보수는 0.1%포인트~1.66%포인트 가량 낮았다. 보수 할인 폭은 6.64%~80.8%로 다양했다.


하지만 '싼 게 비지떡'일 수도 있어 투자자 주의가 필요하다. 김 애널리스트는 "국내 온라인 펀드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어 가입시 제공받을 수 있는 상담과 정보가 제한적"이라며 "펀드와 관련한 정보 수집이 쉽지 않은 투자자라면 가입 자체를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조사 결과) 오프라인에서 인기를 얻었던 펀드는 보수 할인 폭이 생각만큼 크지 않기 때문에 온라인 전용펀드에 대한 기대치를 너무 높이지 말아야 한다"며 "오프라인에서 인기를 끌었던 펀드에 집착하기보다는 보수가 저렴한 온라인 전용펀드가 있는지 찾아보는 게 낫다"고 권했다.

특히 저렴한 보수는 장기투자시 성과가 더욱 커지는 만큼 안전한 온라인 전용펀드를 골라 복리효과를 누리도록 장기투자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온라인 전용펀드 가입시 자신의 투자기간, 투자성향 및 목적을 먼저 고려해 자신에 맞는 펀드군을 압축한 뒤 그중 저렴한 펀드를 선택하라고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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