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價 vs 質', 내비게이션도 양극화

머니투데이 김희정 기자 | 2008.05.29 15:35

10만원대 상품 출시 임박… 프리미엄 시장은 '리얼3D'가 화두

"리얼 3D를 살까, 10만원대 저가제품을 살까."

100여개 업체가 난립하고 있는 내비게이션 시장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하다. 보급형 저가 상품과 고가의 리얼3D 내비게이션이 등장하면서 가격과 질의 대립구도에 불이 붙은 것.

◇저가형 상품 격전, 초읽기

29일 중소 내비게이션 전문업체인 유티엑스(대표 정수)는 내달 멀티미디어 기능을 탑재한 내비게이션 '이지카 U7'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유티엑스가 내달 출시할 10만원대 내비게이션 '이지카 U7'


이 제품은 S&T 대우의 지도 소프트웨어 '위맵프로'를 탑재한 19만9000원짜리 상품.
600MHz(DUAL CORE)의 고성능 CPU를 사용하고, 2Gb 메모리가 기본 제공된다. DMB를 갖춘 내비게이션으로 10만원대 제품은 이지카U7이 처음이다.

유티엑스 박성민 이사는 "내비게이션 고유의 기능에 중점으로 둬 가격경쟁력을 갖춘 제품의 수요가 늘고 있다"며 "연내 10만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보컴퓨터(대표 김영민) 역시 내달 초 프리샛과 OEM(주문생산) 방식으로 10만원대 내비게이션을 선보인다. 삼보컴퓨터는 DMB 기능을 뺀 10만원 후반대의 제품과 20만원대 제품 2종을 내달 중순 출시할 계획이다.


이 밖에 경쟁사들도 10만원대로 가격을 맞춘 제품을 출시하는 안을 고려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리얼3D 등 프리미엄 경쟁도

보급형 저가 제품 출시가 봇물을 이루는 것과는 반대로 프리미엄 시장을 겨냥한 마케팅도 뜨겁다. 프리미엄 제품의 정점은 팅크웨어가 지난 3월 출시한 '아이나비K2.'

▲팅크웨어의 리얼3D 내비게이션 '아이나비K2'

이 제품은 리얼 3D 지도를 탑재해 도로주변 요소를 사실적으로 표현하고 색감을 높였다. PMP처럼 선명한 멀티미디어를 즐길 수 있는 것도 장점. 이를 위해 8GB의 SDHC 메모리카드와 256Mb RAM을 장착했다.

하드웨어 사양이 높아지다보니 가격은 54만9000원에 달한다. 기존 고객의 경우 리얼 3D 지도로 업그레이드 하려면 연간 2만원을 지급하면 된다. 리얼3D제품 출시와 동시에 지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유료화의 신호탄을 쏜 셈이다.

지도 소프트웨어업체인 엠앤소프트 역시 리얼 3D용 제품을 개발, 오는 8월에는 완제품이 시판될 예정이다. 업그레이드 유료화 여부는 미정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리얼3D 내비게이션은 기존과 차별화되는 우수성이 있다. 문제는 가격"이라며 "일단 팅크웨어가 시장을 연 만큼 초도물량이 얼마나 팔리는지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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