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1020원대 급락…'손절매도'

머니투데이 이승우 기자 | 2008.05.29 11:01

당국, 개입 포착되지 않아

외환당국의 달러 매도 개입 여파가 지속되며 원/달러 환율이 1020원대로 하락했다.

외환당국의 달러 매도 개입은 포착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상승을 기대했던 세력들이 손절 매도에 나서면서 환율 낙폭이 커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29일 오전 10시 50분 현재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8.6원 하락한 1028.4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환율은 1035원에서 시작해 전날과 비슷한 수준에서 횡보했다. 10시 이후 손절 매도가 쏟아지면서 환율은 1020원대 후반으로 추락했다.

수입업체들의 일부 달러 결제 수요를 등에 업고 달러 매수에 나섰던 역내외 투기세력들이 달러 매수 포지션을 정리(롱스탑)하면서 낙폭이 컸다. 추가 하락이 어려울 것이라는 기대로 달러 매수에 나섰던 것이었다. 게다가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한 점도 환율 하락 압력을 키웠다.


시중은행 한 외환딜러는 "롱(달러 매수) 들었던 쪽이 많았던 것 같다"며 "동시에 스탑(손절)에 나서면서 환율 낙폭이 커졌다"고 전했다.

외환당국의 추가 달러 매도 개입은 관측되지 않았다. 다만 환율 수준을 낮추겠다는 의지를 지속적으로 보이고 있어 시장 참가자들은 경계하고 있다.

외국계 은행 한 외환딜러는 "환율 수준을 낮추겠다는 당국의 의지는 확연히 보이지만 어디 정도 아래까를 보고 있는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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