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당 "고시 강행은 대국민 선전포고"

"행정소송이나 헌법소원 낼 것"

박선영 자유선진당 대변인은 29일 "정부가 오늘 오후 4시에 수입 쇠고기 위생 조건에 관한 고시를 강행한다면 국민에 대한 선전포고"라고 비판했다.

박 대변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건국 이후 이렇게까지 국민의 소리를 외면했던 정부는 없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건설 회사를 수주하듯이 고시를 강행한다면 국민 없는 정부를 건설하겠다는 오만함의 발로"라며 "앞으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불상사에 대해서는 이명박 정부가 전적으로 책임져야 한다"고 경고했다.

장외 투쟁 가능성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박 대변인은 브리핑 후 기자들을 만나 "구체적인 대응은 고시 내용을 봐야지 알 수 있다"면서도 "민주노동당처럼 거리로 나가거나 통합민주당처럼 천막을 치는 것을 생각하고 있지는 않다"고 밝혔다.

선진당이 어떤 대응을 보일지 묻는 질문에는 "장관 고시에 대해 행정소송이나 헌법소원을 내는 등의 대응을 할 것"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