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 2년연속 땅값 상승 '톱'

머니투데이 정진우 기자 | 2008.05.29 11:15
- 2008 개별공시지가 결정·공시
- 용산구, 지난해에 이어 땅값 상승률 가장 높아
- 명동 파스쿠찌, 대치 동부센트레빌 땅 가장 비싸

↑ 용산 국제업무지구 조감도.

'용산 국제업무지구' 조성 사업으로 부동산 시장의 핵심 지역으로 떠오른 서울 용산구의 올해 땅값이 25개 자치구 중 가장 많이 올랐다. 주거지역, 상업지역 모두 20% 이상 상승했다.

29일 서울시가 발표한 '2008년도 개별공시지가'에 따르면 용산구는 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을 비롯 재건축 사업 등 각종 개발 호재로 땅값이 21.8% 상승했다. 용산구는 지난해에도 20.5%의 땅값 상승률을 기록,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이었다.

삼성타운 입주로 강남역 주변 땅값이 많이 오른 서초구는 14.3%로 용산구의 뒤를 이었다. 송파구와 강동구는 각각 송파신도시 및 거여·마천 뉴타운 지정, 도시개발사업 및 천호동 뉴타운 지정 등으로 똑같이 14.2% 올랐다.

도봉구는 8.1% 올라 상승률이 가장 낮았다. 올해 개별공시지가 조사에서는 도봉구를 비롯 금천구(9.4%), 동대문구(9.9%), 마포구(9.9%) 등 4개 자치구를 제외하고 21개 자치구가 10%가 넘는 지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 서울 땅값 상승률.(자료: 서울시)

주거지역과 상업지역 부문에서는 용산구가 각각 21.8%와 22.2%로 가장 많이 올랐지만 공업지역에선 양천구가 29%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상업지역 중 땅값이 가장 비싼 곳은 중구 충무로 1가 24-2의 파스쿠찌 커피 전문점으로 3.3㎡당 2억1100만원이다. 지난해(3.3㎡당 1억9600만원)보다 7.7% 상승했다.

주거지역에서는 강남구 대치동 670의 동부센트레빌 아파트가 3.3㎡당 4000만원으로 가장 비싼 땅으로 조사됐다.

주거지역 중 땅값이 가장 싼 곳은 종로구 평창동 405로 3.3㎡당 43만8900원을 기록했다. 상업지역에서는 노원구 월계동 85-7이 3.3㎡당 425만7000원으로 조사돼 당값이 가장 저렴한 지역으로 나타났다.

시 관계자는 "이번 개별공시지가 확인은 시 홈페이지에서 토지 소재지와 지번을 입력해 조회할 수 있다"며 "각 자치구에서도 공시된 가격을 확인할 수 있도록 토지소유자 주소지로 개별 통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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