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재섭 한나라당 대표는 '6월 논의'라는 기존 입장을, 친박계인 김학원 최고위원은 '5월말 로드맵 결정' 주장을 펴며 대립했다.
강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복당 문제는 신임 원내대표가 원구성 협상을 잘 하도록 지켜보면서 6월 중순쯤에 모여 최고위원회에서 재빨리 신속하게 기준을 정해서 적절한 사람을 받아들이겠다고 말씀 드린다"고 밝혔다.
당 안팎으로 현안 과제가 산적한 현 시점에서 복당 논의는 불가하다는 원칙을 재확인한 것이다.
그는 특히 "복당에 대해선 지난 번에 원구성 협상 추이를 봐 가면서 전당대회 전후를 불문하고 당 정체성과 윤리적, 도적적 판단을 기준으로 결정한다는 얘기를 했다"며 '일괄복당'에 반대한다는 뜻도 분명히 했다.
그러자 김 최고위원이 반발하고 나섰다. 그는 "오늘 최고위를 열며 최종 방침과 기준 만이라도 설정하고 넘어가야지 6월 중순때 논의하는 건 (복당) 해당자들의 반발만 돋우는 일"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이 달이 가기 전에 방침만이라도 결론을 내고 결정을 해서 당내화합부터 다져놓고 현안 국정을 힘 있게 해결하는 것이 옳은 방법"이라며 "비공개 회의때 격의없이 얘기해서 이 문제를 해결하는 방침이 결론나기를 바란다"고 했다.
박 전 대표가 이미 시한을 제시했고, 홍준표 원내대표 당선자와도 지난 27일 만나 이달까지 복당 결론을 내기로 한 만큼 최고위에서 서둘러 결정을 지어야 한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이날 최고위 비공개 회의에서는 강 대표와 김 최고위원 등 당 지도부들 사이에 친박 복당 논의 시점과 기준에 대한 치열한 논박이 오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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