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염 치료, 자가이식보다 보형물이 더 안전"

머니투데이 최은미 기자 | 2008.05.29 09:50
화농성척추디스크염 수술 시 본인 뼈를 이식하는 방법보다 티타늄소재의 보형물을 사용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변형된 뼈와 디스크부위에 본인의 뼈를 이식하는 기존방법보다 맞춤 제작한 보형물을 삽입하는 방법이 치료효과가 더 높다는 주장이다.

피용훈 우리들병원 척추센터 과장(사진)은 29일 이같은 연구결과를 내용으로 하는 논문을 척추디스크분야 SCI급 논문인 신경외과학저널(Journal of Neurosurgery)에 발표했다고 밝혔다.

논문에 따르면 화농성척추디스크염 환자 60명을 수술 후 추적조사한 결과 자기뼈를 이식하는 수술의 경우 뼈가 다시 주저앉는 비율인 침강률이 43.4%로 높았지만 맞춤형 보형물의 경우 18.9%로 낮았다. 다시 주저앉기까지의 기간은 자기 뼈 이식의 경우 1.89개월로 짧았지만 보형물은 13.07개월로 길었다. 보형물의 경우 이상적인 형태로 맞춤제작할 수 있어 접합면이 더 넓고 척추뼈를 원상태에 가깝게 정렬시킬 수 있기 때문이라고 논문은 밝히고 있다.


화농성척추디스크염이란 척추 디스크가 세균 등에 감염돼 급성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으로 뼈와 디스크가 녹아 변형이 발생하거나 고름 주머니가 부풀어 신경이 압박되며 마비증세가 나타나기도 한다. 극심한 통증과 고열을 동반하는 경우도 많다.

피용훈 과장은 "그간 의료계에서는 감염부위에 보형물 등 이물질을 삽입할 경우 문제가 있을 수도 있다는 논란이 제기돼왔다"며 "이번 연구결과가 척추전문의들이 좀 더 안전하고 오랜 효과를 보장하는 수술법을 선택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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