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문성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조정의 단초가 됐던 유가강세가 꺾였음에도 프로그램 매물 출회로 반등 하루만에 코스피지수가 1% 넘게 하락해 1800선을 위협했다"며 "최근 조정이 단순히 유가강세의 영향만은 아니었음을 유추할 수 있으며 향후 증시 흐름의 기대감과 한계를 동시에 설정해줬다"고 밝혔다.
강 연구원은 최근 '고유가'가 증시 흐름에 가장 주요한 변수로 떠올랐으나 이에 대한 과대 평가는 경계하라고 주문했다. 조정시 운수창고 업종을 제외하면 유가와 관계없이 3~5월 반등시 가장 많이 올랐던 업종들이 대부분 등락률 하위를 차지했다는 것.
이어 "3월 중순 이후 반등에 따라 누적된 피로감의 해소과정으로 볼 수 있으며 순차익잔고 추이가 이를 확인하는 지표"라고 밝혔다. 최근 프로그램 매물로 인해 잔고가 4조원까지 하락해 단기과열 양상이 진정됐다는 분석이다.
그는 "단기매물 부담은 줄었지만 6월 선물옵션 만기 전후까지 양날의 칼로 작용할 가능성은 남아있다"며 "1900선을 뚫고 역사적 고점에 도전을 기대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달러지수가 전저점 부근까지 하락한 이후 재반등 시도가 나타나고 있고 배럴당 140달러 가까이 육박하던 국제유가가 최근 하락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이를 감안하면 1800~1900의 박스권 전략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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