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더웨이, 2년만에 다시 매물 나왔지만…

머니투데이 홍기삼 기자 | 2008.05.28 18:49

매각가 너무 높아 딜 성사 안돼… 수백억원 프리미엄 요구에 인수처 '난색'

편의점 바이더웨이가 2년 만에 다시 매물로 나왔지만 마땅한 인수처를 찾지 못해 전전긍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바이더웨이의 대주주 측인 네덜란드 업체 코리아리테일홀딩스를 투자자문하는 CCMP캐피털아시아가 최근 롯데, 신세계, GS리테일 등 국내 주요 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인수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매각가가 너무 높다는 평가를 받아 딜이 성사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CCMP캐피털아시아 측은 바이더웨이의 매각금액으로 지난 2006년 오리온으로부터 인수한 금액 1505억원보다 훨씬 높은 수백억 원의 추가 프리미엄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중국에서 신동빈부회장을 수행하고 있는 황각규 롯데그룹 부사장은 28일 머니투데이와의 전화통화에서 “바이더웨이와 접촉한 적도 없고 관심도 없다”며 “기존 세븐일레븐 운영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허인철 신세계 경영지원실장도 “2~3주 전에 인수의사를 타진해 와서 검토는 해 봤지만 관심없다고 최종 통보했다”고 밝혔다. 허승조 GS리테일사장도 “인수를 검토해 봤지만 가격이 맞지 않아 협상이 중단된 상태”라고 덧붙였다.


현재 편의점 시장은 훼미리마트와 GS25가 양강을 이루며 롯데계열인 세븐일레븐, 미니스톱 등이 시장을 나누고 있다.

이에 대해 장승표 바이더웨이 브랜드전략팀장은 “매물로 나온 건 사실무근”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편의점 바이더웨이는 지난 1990년 동양그룹(현 오리온그룹)의 계열사인 동양마트로 출발했지만, 2006년 오리온이 유통업에서 손을 떼면서 바이더웨이 지분 98.2%(924만주) 전량을 주당 1만6580원, 1505억원에 사모펀드인 코리아 리테일 홀딩스에 매각했다. 지난해 매출액 4352억원, 영업이익 23억원, 순이익 17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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