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전날 홍준표 신임 원내대표와 박 전 대표의 회동 결과를 일축하는 것이기도 하다. 홍 의원은 31일 이전에 복당 논의를 마무리해달라는 박 전 대표의 요구를 받아들여 전방위로 노력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하지만 강 대표는 바로 다음날인 28일에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복당에 대해 한마디도 꺼내지 않았다. 긴급 최고위원회의 소집도 "지금 분위기로는 어렵다"고 조윤선 대변인은 전했다.
강 대표는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서는 "복당은 지금 논의할 문제가 아니고 6월 중순에 가서 해야 한다"고 시기를 못박았다. 또 "복당을 안 해주겠다는 게 아니고 원구성 협상을 할때 가서 생각할 문제"라고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강 대표는 또 오후 의원총회가 끝난 후에도 "내가 이미 얘기했다. 처음에는 전당대회 전엔 안 된다고 했다가 그 원칙을 깨고 전에도 된다고 했다"며 "그러다가 원 구성 협상이 끝나고 하자고 했다"고 못박았다.
31일까지 남은 최고위원회의는 한 차례. 하지만 강 대표의 입장 변화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논란이 되고 있는 복당 대상에 대한 논의가 공론화될지도 미지수다.
한편 홍 의원은 이날 강 대표를 만나 복당 문제에 대해 논의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 의원은 "강재섭 대표가 결론을 내리고 조속히 정리해야하며 강 대표가 복당문제를 풀어주고 가는게 참으로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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