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용, 소아비만에 특효?" 의협 전면반박

머니투데이 최은미 기자 | 2008.05.28 16:17
'녹용이 소아비만에 효과가 있다'는 뉴스 보도에 대해 대한의사협회가 전면 반박하고 나섰다. 연구방법이 잘못된 만큼 비만에 효과가 있다고 단정짓는 것은 명백한 과장이라는 주장이다.

대한의사협회 의료일원화특별위원회는 28일 "모 방송 뉴스를 통해 보도된 '녹용이 소아비만에 효과있다'는 내용의 기사는 잘못된 것"이라며 "수정될 때까지 강력하게 문제를 제기하는 등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모 방송사는 지난 26일 뉴스를 통해 녹용을 복용한 12세 미만 소아 6만명을 분석한 함소아한의원 네트워크의 논문을 다뤘다. 논문은 체중이 100명 중 25번째에 속하는 어린이들이 녹용을 복용하고 나서 평균 6.5순위 떨어졌다는 내용이다. 100명 중 몸무게 순으로 25번째에 속하던 어린이가 31번째 정도로 뒤쳐질 만큼 체중감량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이에대해 의료일원화특위는 "논문은 비만이 아니라 체중이 정상범위에 있는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것"이라며 "정상인 어린이들의 체중이 약간 변화한 것을 두고 비만에 효과가 있다고 단정짓는 것은 말도 안된다"고 밝혔다.


특히 "소아비만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몸무게가 아니라 체질량지수"라며 "이것이 상식임에도 불구하고 몸무게를 기준으로 분석, 효과가 있다고 한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논문 결론에도 좀더 연구가 필요하다는 언급이 있음에도 불구 효과가 있는 것처럼 단정적으로 보도하는 것은 위험한 태도"라고 덧붙였다.

논문의 출처에도 의문을 제기했다. 의료일원화특위는 "논문은 '세계소아과학회'가 아니라 'The 4 th Congress of Asian society for pediatric research'를 통해 발표된 것"이라며 "이 곳은 아시아지역 소아과 의사와 의료관계자들이 주축이 된 모임으로 세계소아과학회와는 엄연히 다르다"고 주장했다.

유용상 의료일원화특별위원회 위원장은 "연구 자체에 상업성이 농후하다"며 "국민들을 호도할 수 있는 내용인 만큼 제대로 알리기 위해 강력한 입장을 취하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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