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 고유가 최대피해자"-골드만삭스

머니투데이 엄성원 기자 | 2008.05.28 14:17
한국의 원화가 최근 유가 급등의 최대 피해자로 지목됐다.

28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원화가 유가에 민감한 23개 통화 중 최근의 고유가로부터 가장 큰 피해를 입었다고 진단했다.

골드만삭스의 투자 전략가인 옌스 노르드비히는 하루 전인 26일 발표한 리서치보고서를 통해 원화를 고유가의 '최대 피해자'(the biggest loser)로 지목했다.

노르드비히는 타이완달러, 필리핀 페소, 이스라엘 셰켈, 칠레 페소 등도 유가에 취약한 통화로 꼽았다.

달러 대비 원화 가치는 올해 들어 10% 하락했다. 이는 16개 주요 통화 중 가장 부진한 모습이다.


유가는 22일 사상 최고인 배럴당 135.09달러를 찍는 등 고공 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에 비해 두 배 이상 뛴 가격이다.

노르드비히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에너지 수입이 많은 국가의 경우, 유가 상승시 통화 가치 하락 압력을 받게 된다"며 이런 모습은 특히 아시아국가들에게서 두드러진다고 설명했다.

세계 5위 석유 수입국인 한국은 전체 에너지 수요의 97%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주 유가 상승을 이유로 올해 원/달러 환율 전망치를 기존의 1000원에서 1070원으로 조정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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