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사회공헌재단, 올 70억 사용 예정(상보)

머니투데이 김성희 기자 | 2008.05.28 14:14

9개 생보사 출연, 현재 267억 모아져..첫사업 '자살예방사업' 시작

생명보험사들이 공동으로 출연해 설립한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이 첫사업으로 자살예방사업을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

이시형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 이사장은 이날 프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첫사업으로 자살예방사업에 1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며 "이어서 올 상반기중으로 희귀난치성질환자지원사업 등 나머지 4가지 사업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은 생보사들이 공동으로 출연해 설립됐으며 지난해 10월 발족됐다. 생보사들은 20년간 1조5000억원을 출연키로 했다. 출범 첫해인 지난해 설립출연금은 100억원이었으나 올 3월말 167억원을 추가출연해 현재 총 출연규모는 267억원이다.

김대영 사무국장 겸 상임이사는 "보험사들의 주총이 끝나는 매년 7월에 추가출연하게 된다"며 "올해만 3월말에 앞당겨 미리 출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재단에 기금을 출연한 생보사는 모두 9개사. 협약상 생보사별 당해년도 당기순익과 지급여력비율을 따져 출연비율을 결정하게 되는데 일부 생보사들이 적자가 나거나 지급여력비율이 낮아 출연대상에서 제외됐다. 또 일부 외국계 생보사들도 출연을 하지 않았다.

김 이사는 "당기순익과 지급여력비율에 따라 출연비율이 결정되는 만큼 매년 출연규모와 출연한 회사수가 달라지게 된다"며 "현재는 삼성생명과 교보생명이 출연기금의 80~90%를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재단은 희귀난치성질환사업을 가장 비중있게 추진할 방침이어서 이 사업에 30억원의 예산을 책정했다. 나머지 저소득 치매노인 지원, 사회적 의인 지원, 저출산해소 및 미숙아 지원 등에는 각 10억원씩 배정했다. 자살예방사업까지 합해 총 70억원을 올해 사용할 계획이다.

자살예방사업은 자살예방 관련단체 및 사업을 발굴하고 생명존중 사상을 전파하기 위한 것으로 △생명사랑 연구지원 △생명사랑 인식확산사업 △생명지킴이 사업 △생명돌보미 사업 등 4분야로 나눠 지원한다.

재단은 29일 이를 공고하고 내달 2일부터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응모 자격은 자살예방 및 생명존중의 의미를 구현하는 사업을 수행하는 연구자와 민간 비영리단체로 국한했다.

이시형 재단 이사장은 "자살로 인한 사회경제적 손실액이 한해에 무려 3조856억원에 달한다"며 "이에 따라 생명의 존엄성을 알리기 위해 이사회에서 자살예방사업을 첫 지원사업으로 정했다"고 밝혔다.

2006년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자살자 수는 1만688명으로 10년 전보다 8.9명 증가했고 자살은 우리나라 주요사망원인 5위를 차지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노동교화형은 커녕…'신유빈과 셀카' 북한 탁구 선수들 '깜짝근황'
  2. 2 '황재균과 이혼설' 지연, 결혼반지 뺐다…3개월 만에 유튜브 복귀
  3. 3 "당신 아내랑 불륜"…4년치 증거 넘긴 상간남, 왜?
  4. 4 "밥 먹자" 기내식 뜯었다가 "꺄악"…'살아있는' 생쥐 나와 비상 착륙
  5. 5 1년 전 문 닫은 동물원서 사육사 시신 발견…옆엔 냄비와 옷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