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사 판 CJ, '7000억 실탄' 어디에 쏠까

머니투데이 홍기삼 기자 | 2008.05.28 13:44

CJ제일제당 해외 식품회사 M&A 지원 전망… 신사업 진출 가능성도

CJ투자증권과 CJ자산운용 매각으로 7000억원에 가까운 매각이익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되는 CJ그룹의 다음 행보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CJ그룹은 오는 29일 CJ투자증권 보유지분을 현대중공업에 8000억원대에 매각한다는 최종협상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증권가에서는 CJ증권이 8000억원에 팔리면 (주)CJ(59.69%)와 CJ개발(11.05%), 이재현회장(2.95%) 등 총 73.69%로 유입되는 지분법상 세후 매각이익이 총 약 7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CJ그룹이 매각이익중 상당 부분을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해외기업의 인수합병(M&A)에 쏟아 부을 것으로 보고 있다.

손경식 CJ그룹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국내시장에서 확고한 1위를 굳히는 한편 연구개발(R&D)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구매와 마케팅 등을 강화해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는 것은 물론 혁신과 창의를 적극적으로 발휘해 성과를 창출하는 세계화(Globalization) 작업을 적극 전개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특히 지주회사인 CJ가 그룹의 핵심역량 사업자회사인 CJ제일제당의 해외M&A에 힘을 실어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김진수 CJ제일제당 사장은 지난해말 송년 기자간담회에서 "2008년에는 이름을 들으면 알만한 해외 식품회사를 M&A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며 "미국, 중국 등을 중심으로 해외시장에 본격 진출하기 위해 M&A를 가속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미 CJ제일제당은 지난 2005년 미국 내추럴푸드 식품업체인 애니천사, 2006년 미국 냉동식품회사인 옴니사 등을 인수한 바 있다. 2007년에는 중국 얼상그룹과 합작해 중국 두부시장에도 진출한 바 있다.

M&A와 더불어 CJ가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신사업에도 적극 진출할 것으로 관측된다. 매각 이익중 일부가 새로운 사업부문 진출에 따른 초기비용으로 이용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업계는 전망했다.

CJ그룹 관계자는 "해외M&A 강화와 신사업 진출 등 그룹의 핵심역량 강화를 위해 매각이익이 적절하게 사용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지금으로서는 확정된 바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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