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가격 50% 낮춘 'LED BLU' 개발

머니투데이 강경래 기자 | 2008.05.28 11:00

기존 BLU 광원인 CCFL 완전 대체 가능성 높여... 다음달 양산

삼성전기는 지난해 5월 출시한 발광다이오드(LED) 후면광원장치(BLU)보다 가격을 50% 낮춘 제품을 개발했다고 28일 밝혔다.

LED BLU는 형광등과 백열등 등을 대체할 차세대 조명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LED를 LCD용 후면광원으로 사용하는 것이다.

LED로 형광등과 백열등과 같은 백색을 구현하기 위해 삼원색을 합치면 백색이 되는 현상을 활용, 빨강(R) 초록(G) 파랑(B) 등 3종의 LED칩을 조합해 광원을 만든다.

하지만 고가의 LED칩을 줄여 가격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최근 파란색 LED칩 위에 노란색 형광체, 혹은 빨강과 초록을 조합한 형광체를 입혀 백색을 구현하려는 노력이 진행되고 있다.

현재까지 삼성전기가 독자적인 기술로 빨강과 초록을 조합한 형광체를 만들어 조명과 BLU 등에 들어가는 백색 LED를 생산하고 있으며, 세계 최대 LED 업체인 일본 니치아를 비롯해 독일 오스람과 국내 서울반도체 등은 노란색 형광체를 사용하고 있다.


이러한 가격 인하 노력에도 불구하고 LED는 기존 BLU에 들어가는 광원인 냉음극형광램프(CCFL)을 대체하기에는 여전히 가격이 높다는 지적이다. 갈륨질소(GaN)를 원재료로 하는 LED는 CCFL에 비해 전기를 빛으로 변환하는 효율이 높아 저소비전력을 구현하며, 응답속도가 빠르고 수명이 길다는 등 강점을 가진다. 수은 등 유해물질도 없다.

때문에 삼성전기가 이번에 BLU에 들어가는 LED칩 개수를 35%가량 줄이는 등 가격을 대폭 낮춘 LED BLU 제품을 출시하면서 향후 LED가 CCFL을 완전히 대체할 가능성을 한층 높였다는 평가다. 이 제품은 다음달부터 경기 수원사업장에서 모듈(반제품) 형태로 양산, BLU 제조사들을 거쳐 102cm(40인치) 이상 대형 LCD TV에 탑재될 예정이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LED는 여러 가지 장점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비싸기 때문에 CCFL과 대등하게 경쟁하기 위해서는 가격이 CCFL대비 1.5배 정도로 낮아져야 한다"며 "이번 제품은 CCFL대비 가격이 2배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는 CCFL을 완전히 대체하기 위해 BLU 가격을 낮추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전기의 기존 LED BLU(왼쪽) 제품과 이번에 LED칩 수를 35%가량 줄여 출시한 LED BLU 비교 그림. 화면에 보이는 점이 LED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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