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기술과 경제성면에서 2만TEU급이 한계로 인식돼 왔다고 STX측은 전했다.
현재 운항중인 세계 최대 규모의 컨테이너선은 덴마크에서 건조된 1만3500TEU급 선박이다.
이번에 개발한 컨테이너선은 20피트(6m) 컨테이너 2만2000개를 적재할 수 있는 초대형 선박. 프로펠러 ‘1개 형’과 ‘2개 형’ 등 두 종류로 선체 길이 460m, 폭 60m, 높이 30m에 달해 갑판 넓이가 축구장 약 4개에 이른다.
프로펠러 1개만으로도 중, 대형 컨테이너선의 일반 속도인 24~26노트로 운항할 수 있어 경제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다.
기존의 초대형 컨테이너선과 비교했을 때 ‘단위 운송비(컨테이너 1개를 운송하는 데 드는 비용)’를 40% 이상 절감할 수 있다.
충분한 시장 조사를 통해 적재량이나 운송 경제성 뿐 아니라 세계 주요 허브 항구들의 선적 및 하역 여건에 맞게 선체 길이, 폭 등이 설계됐다. 계약이 바로 이뤄지더라도 동서 항로를 잇는 주요 노선 취항에 곧바로 투입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유럽 선사로부터 1만3000TEU 컨테이너선 9척을 수주한 STX조선은 ‘초대형 선박 건조 기술력 확보’를 올해 핵심 경영 과제로 선정하고 집중적인 연구 활동을 해왔다.
STX조선 관계자는 "STX조선의 최첨단 기술력을 다시 한 번 입증한 이번 2만2000TEU급 컨테이너선 개발은 세계 굴지의 조선소로 발돋움할 수 있는 중요한 토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용어>
-TEU: 컨테이너를 세는 단위
예) 22,000TEU 컨테이너선: 20피트(6m) 컨테이너 22,000개를 적재할 수 있는 선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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