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銀, 지주 회장·행장 겸직 놓고 진통

머니투데이 김익태 기자 | 2008.05.28 10:11

30일 이사회서 회추위 구성… 매트릭스 조직 단계적 도입

국민은행이 오는 9월 출범하는 지주회사의 지배구조를 놓고 진통을 겪고 있다. 지주회사 회장과 은행장의 겸임 여부가 핵심이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오는 30일 이사회를 열고 '지주회사 회장후보추천위원회'를 만들고 회장·행장 겸임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국민은행은 23일과 27일 지주회사설립추진위원회를 잇따라 열고 지배구조 구성에대해 협의했지만, 지주 회장과 은행장의 겸직과 분리 의견이 팽팽히 맞서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일부 위원들은 은행의 비중이 절대적인 만큼 지주사의 조기 정착을 위해 은행장이 회장을 겸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비은행 부문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지주사 회장을 별도로 선임해야한다는 입장도 제시됐다.

지추위는 결국 사외이사 전원으로 구성된 회추위를 구성하는 안을 이사회에 상정하고, 회장·행장 겸임 여부 등은 추후 소집될 회추위에서 충분한 토론을 거친 뒤 결정하기로 했다.


금융계 관계자는 "일단 지주회사 회장을 먼저 뽑은 뒤 행장 겸임 여부를 결정키로 했다"고 말했다.

국민은행은 8월25일로 예정된 주주총회 한 달 전인 7월25일까지 금융위원회에 지주회사 이사회 명단을 제출해야 한다. 따라서 회장과 은행장의 겸임 여부를 포함한 지주회사의 지배구조는 빠르면 7월 중순쯤 윤곽이 잡힐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지추위는 사업부제(Business Unit)는 지주사 출범 후 당장 도입하지 않고 중장기적으로 단계별로 도입하기로 했다. 사업부제는 은행·증권·보험 등 자회사간 벽을 허무는 대신 개인금융BU, 기업금융BU, 투자금융BU 등 기능별 사업단위가 수평조직을 이루는 체제다.

자회사 별 대표를 두면서 그룹내 자회사간 유사 사업부문을 총괄하는 사업본부 대표도 따로 두는 방식이다. 세계적인 금융기관인 JP모건 체이스, 씨티그룹 등이 이를 시행하고 있고, 국내에서는 지난 3월 하나금융이 이 조직체제로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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