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시장 긴장감 확산… 환율 보합

머니투데이 이승우 기자 | 2008.05.28 10:13

참가자들, 거래 자제 당분간 하락 압력 '우세'

전날 정부가 대규모 달러 매도 개입에 나선 영향으로 외환시장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글로벌 달러 강세 전환이라는 원화 약세 요인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대규모 달러 매도 개입에 대한 경계심리가 상승세를 제한되고 있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적극적인 거래를 자제하고 있다.

2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30원 오른 1040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하지만 환율은 이내 상승세를 멈추고 하락 전환하는 모습을 보였다.

간밤 뉴욕시장에서 유가는 큰 폭 하락하면서 달러화 가치는 강세 반전했다. 유가 하락으로 민간 소비 증가의 훼손이 덜 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기 때문이다.


달러화 강세 영향으로 원화는 약세 압력을 받고 있다. 하지만 물가 압력에 대한 부담으로 환율 레벨을 아래로 낮추려는 정부의 강한 의지를 감안, 당분간 상승 시도는 자제될 것으로 보인다.

시중은행 한 외환딜러는 "전날 정부가 대규모 달러 매도 개입에 나서면서 딜러들간에 조심하자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며 "방향성을 탐색하는 기간이 길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달러 팔자를 늦추던 수출업체들이 이같은 정부의 의도를 감안해, 서둘러 달러 팔자에 나설 경우 환율 하락 강도는 강해질 수 있다. 월말이라는 시기적 요인으로도 수출업체들의 달러 매도가 적극성을 띨 수 있기 때문이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전날 당국의 매도 개입으로 과열된 시장 심리가 진정되고 시장은 상단에 대한 부담을 인식해가고 있는 것 같다"며 "환율은 그동안의 급등에 대한 조정 양상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밥 먹자" 기내식 뜯었다가 "꺄악"…'살아있는' 생쥐 나와 비상 착륙
  2. 2 "연예인 아니세요?" 묻더니…노홍철이 장거리 비행서 겪은 황당한 일
  3. 3 박수홍 아내 "악플러, 잡고 보니 형수 절친…600만원 벌금형"
  4. 4 "몸값 124조? 우리가 사줄게"…'반도체 제왕', 어쩌다 인수 매물이 됐나
  5. 5 "노후 위해 부동산 여러 채? 저라면 '여기' 투자"…은퇴 전문가의 조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