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電, GE와 합병시 주가 부정적-한화證

머니투데이 강미선 기자 | 2008.05.28 08:09
한화증권은 28일 LG전자의 M&A 추진과 관련 "GE 가전사업부 인수시 논리상 매출기준 세계 1위가 가능하지만 실제 많은 제약이 따를 것"이라며 "주가흐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남용 LG전자 부회장은 지난 27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M&A 가능성을 공식적으로 내비쳤다.

남부회장은 "LG전자와 같이 규모가 큰 기업이 두 자릿수 이상의 성장을 위해서는 내부적인 성장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M&A 관심 대상으로 태양전지 사업에 대해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또 GE 가전사업부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고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세준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태양전지사업은 LG전자뿐 아니라 LG그룹 전체에서도 신성장 동력으로 삼아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분야라는 점에서 LG전자의 적극적인 공세가 예상된다"며 "아직까지 국내 태양전지의 생산규모가 크지 않다는 점에서 태양전지 관련 M&A는 국가적 신규사업이라는 점과 더불어 주식시장에서의 평가는 매우 긍정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GE 가전부문 인수와 관련해서는 부정적 견해를 밝혔다.


GE는 에어컨, 세탁기, 냉장고 등의 전통 백색가전 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미국 가전시장 내 약 20%의 점유율로 월풀에 이어 2위다. GE는 현재 가전사업부를 최소 50억달러에 매각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오 애널리스트는 "LG-GE 합병시 전년도 매출을 합산한 단순 논리상으로는 매출 1위가 가능하지만 M&A가 성사되면 겹치는 사업영역이 많은 점, 기존 GE의 로열티 고객 이탈 가능성, 핵심 인력들의 이탈 가능성 등이 합병 후 시너지 효과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기존 Zenith 처럼 GE가 축적한 지적재산권의 가치가 크다면 인수효과는 크겠지만, 전통가전 제품의 기술적 가치는 그다지 크지 않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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