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中 "외교관계 격상, FTA 적극검토 합의"

베이징=송기용 기자 | 2008.05.27 19:25
- 한중 정상회담, 양국 외교수준 '전략적 관계'로 격상
- 양국 정상회담 수시 개최, 외교당국 '전략대화' 신설
- 한중 FTA 추진, 적극 검토 합의 주목


이명박 대통령과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은 양국 외교관계를 '전략적 관계'로 격상시켜 전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또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추진을 양국에 상호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적극 검토해 나가기로 했다.

중국을 방문중인 이 대통령은 27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후진타오 주석과 1시간여 동안 정상회담을 개최한뒤 공동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밝혔다.

이날 회담에서 두 나라 정상은 양국 관계를 지난 2000년 이후 유지되고 있는 '전면적 협력 동반자 관계'에서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로 격상시키기로 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중국이 러시아,인도 등과 체결한 ‘전면적 협력 동반자 관계’는 중국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국가중 전략적 목표와 이해를 공유할 필요가 있는 나라들과만 체결하는 외교관계”라며 "중국이 그만큼 한국의 비중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양국 정상은 이와 관련, 외교,안보,경제,사회,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이 대통령이 오는 8월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하고 후진타오 주석이 조만간 한국을 방문하기로 하는 등 수시로 만나 현안과 관심사에 대해 협의하기로 했다. 또 양국 외교당국간 '전략대화'를 정례적으로 개최해 심도있는 대화를 갖기로 했다.

양국 정상은 FTA 적극 검토 등 경제ㆍ통상분야와 인적교류 협력을 강화한다는데도 합의했다.

특히 지대한 관심을 끌어온 한중 FTA는 그동안 이뤄진 산학연 공동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양국에 상호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적극 검토해 나가기로 했다. 이동통신,금융,원전건설,에너지 분야 협력을 중점 추진하고 과학기술,환경분야 협력도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양국 관계의 미래지향적 발전을 위해 정부 차원의 청소년 초청 규모도 점진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양국 정상은 6자회담과 한반도 비핵화 진전을 위해 한중간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남북간 대화를 통해 상생의 길을 열고 북핵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새 정부의 입장을 설명했고 후진타오 주석은 "남북이 대화와 협상을 통해 관계를 개선하고 궁긍적으로 평화적인 통일을 실현하는 것을 변함없이 지지한다"고 화답했다.

이밖에 한반도를 포함한 동북아 지역 문제, 더 나아가 범 세계적인 공동관심사도 긴밀히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이 대통령과 후진타오 주석은 한ㆍ중ㆍ일 3국 협력이 아시아 평화와 번영에 매우 중요하다는데 공감하고 3국 정상회담과 외교장관 회의 등을 통해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 모두발언을 통해 쓰촨대지진 참사를 겪은 중국에 한국 정부와 국민을 대표해 깊은 애도의 뜻을 표했다. 이 대통령은 "중국 정부와 국민들이 일치단결해 피해복구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을 볼때 빠른 시간안에 아픔을 딛고 일어나 베이징 올핌픽을 성공리에 치러낼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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