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현대카드M 신화' 증권업서 재현?

머니투데이 배성민 기자 | 2008.05.27 16:05

CMA 신용카드 허용 기대… 현대차IB증권 나흘 연속 상승

현대차IB증권(HMC투자증권으로 사명 변경 예정)이 증권-카드사 제휴 확대 기대감 속에 나흘 연속 상승했다. 현대카드가 현대차그룹과의 연계 속에서 '현대카드M'이라는 대박 상품을 내놓으며 자리를 굳건히 한 것처럼 현대차IB증권의 조기 안착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것.

27일 현대차IB증권은 전날보다 4.71% 오른 3만1100원으로 마감됐다. 지난 22일 이후 나흘 연속 오름세로 기관들의 매수세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지난 4월16일 이후 외인들의 현대차IB증권 보유 비중이 10% 밑으로 떨어졌지만 기관 매수세가 확대되며 주가충격을 완화시키고 있다.

과거 현대차그룹과 신흥증권(현대차IB증권 전신)의 매각 협상 속에 주가가 급등한 적이 있지만 당시에는 개인들의 폭발적인 관심 속에 기관과 외인은 연일 주식을 내다파는 상황이었다. 기관들이 본격적으로 현대차IB증권을 사들인 것은 매각이 구체화된 이후(MOU 1월14일, 본계약 2월12일)였다.

최근의 상승은 현대차그룹과 현대차IB증권의 본격적인 금융거래 개시와 증권사와 카드사의 연계(자산관리계좌(CMA) 기반 카드 발급)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기아차와 현대차가 지난 2일 각각 1조7000억원, 2조8000억원대의 금융거래를 현대차IB증권과 시작하겠다고 공시했고 글로비스도 15일 3000억원대의 거래 개시 사실을 밝혔다.


또 현대카드가 현대.기아차와의 연계 속에서 히트상품 현대카드M을 내놓으며 시장에 안착했던 것을 현대차IB증권도 이어받을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현대.기아차를 살 때 현대카드M을 이용하면 다양한 혜택(할인 서비스 등)을 받도록 하는 연계 마케팅을 벌여 해당 카드는 발급 5년(2003년5월 출시)만에 570만명의 회원(전체 현대카드 회원 중 약 80%)을 유치해 현대카드의 효자상품으로 자리잡았다.

이처럼 현대.기아차, 현대카드 등이 현대차IB증권의 CMA를 접목하는 제2의 현대카드M을 내놓는다면 그룹의 위상에 걸맞는 증권업내 위상 확보가 가능하다는 것이 업계의 관측이다.

대우증권은 현대차IB증권이 계열사 및 현대카드의 M포인트와의 연계 서비스 강화 등으로 차별적 마케팅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키움증권도 "CMA기반 신용카드 제휴 허용은 대기업 계열의 증권사들인 삼성증권과 현대차IB증권에 유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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