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신 전주시민, 전신화상 여전히 '위독'

조철희 기자 | 2008.05.27 11:30
↑지난 25일 분신 직후 전주 예수병원으로 이송된 이병렬씨. <사진제공=전북인터넷대안신문 참소리>

지난 25일 전북 전주에서 미국산쇠고기 수입반대를 외치며 분신한 이병렬씨(42)가 여전히 위독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전신 85%(70% 3도 화상) 이상에 화상을 입고 현재 서울 한강성심병원 화상중환자실에서 치료중이다.

병원관계자는 27일 "26일 새벽 전주에서 이송된 후 의식은 돌아오셨지만 의사표현은 불가능하시다"며 "앞으로도 주의깊게 상태를 계속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씨는 25일 오후 6시경 전주시 완산구 전주코아백화점 옆에서 온몸에 시너를 뿌려 분신을 시도했다. 분신 당시 미국산쇠고기 수입 등 정부 정책을 비판하는 유인물을 뿌리고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이씨의 지인들에 따르면 이씨는 민주노총 공공노조 전북평등지부 조합원으로 그동안 한미FTA 반대집회에도 참석하는 등 사회문제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여왔다. 이달 들어서는 '안티MB연대' 카페 회원으로 활동하면서 미국산쇠고기 수입반대 촛불집회에 지속적으로 참여해왔다.


이씨는 지난 2005년 교통사고를 당해 2006년 지체(척추) 6급 5호, 종합 장애등급 6급으로 장애인 판정을 받기도 했다. 가족 중 어머니와 남동생도 병고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 1700여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광우병국민대책회의'는 26일 "이씨의 가족을 만나 이씨의 치료문제를 논의했으며 현재 가족들로부터 향후 대책을 위임받은 상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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