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당뇨병 조절하는 건강식품은 없다"

머니투데이 최은미 기자 | 2008.05.27 10:29
특정 건강식품이 당뇨병 예방과 치료에 효과가 있는 것처럼 과대광고되고 있는 것에 대해 대한의사협회가 경고하고 나섰다.

대한의사협회는 27일 "일부 언론에서 특정 건강식품이 당뇨병 예방과 치료에 효과가 있는 것처럼 허위·과대광고하는 등 소비자에게 잘못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뇨병은 하루아침에 호전되는 병이 아닌 만큼 당뇨병을 조절할 수 있다고 알려진 건강식품들은 검증되지 않은 것이라는 주장이다.

의협은 "특정 건강식품이 혈당을 잠시 감소시킬 수는 있을 지 모르지만 당뇨병은 혈당의 일시적 조절만으로 치료할 수 있는 질병이 아니다"며 "다양한 병태원인과 병적상태를 꾸준히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당뇨병 관리에서 식이요법은 음식을 무슨 음식을 먹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먹느냐에 달려있다"며 "한두가지 식품에만 한정해 섭취하는 것은 매우 잘못된 식사법"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특정 건강식품을 찾아 정력과 시간, 돈을 낭비하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지적인 것이다.


의협은 "여러가지 식품을 골고루 기호에 맞게 즐기며 한가지 영양소에 치우치는 편식을 하지 않는 것 자체가 훌륭한 당뇨병 식단이자 관리법"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의협은 향후 당뇨병기능성식품 선택에 있어 고려해야 할 조건으로 미국당뇨병학회의 제안을 제시했다.

미국당뇨병학회는 당뇨병 치료효과와 안정성을 인정받은 식품은 적어도 △FDA의 허가 △2개 이상의 독립된 임상연구 시행 및 연구결과 과학적 잡지에 발표 △미국당뇨병학회 전문실행위원회(Professinal Practice Committee)의 승인 또는 권고 △관련 전문의들로 구성된 협회 승인 등이 있어야 한다고 제안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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