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스펀 "美 침체 가능성 여전히 크다"

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 | 2008.05.27 09:00

"가능성 정도는 줄어… 3월수준서 더 악화되는 건 멈춘 듯"

앨런 그린스펀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26일(현지시간) "최근 경제가 안정되고 있다는 징후에도 불구하고 미국 경제는 여전히 경기침체(Recession)를 겪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그린스펀 전 의장은 이날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여전히 침체 가능성이 50%보다 크다고 믿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가능성은 이전보다 줄었으며, 특히 심각한 침체 가능성 역시 이전보다 하락했다"고 덧붙였다.

그린스펀의 이 같은 발언은 최근 일고 있는 낙관론과 반대되는 것이다. 대부분의 경제학자들은 최근 6주동안 예상보다 호전된 고용사정, 기업경기활동 개선 등의 영향으로 미국의 경기침체 가능성이 줄었다고 판단했다. 이제 대부분 학자들은 미국 경제가 경기침체에서 완전히 벗어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그린스펀은 "주택 가격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어 최악의 금융위기 순간이 끝났다고 말하기는 너무 이른 순간"이라며 "대형 금융기관들의 상각이 끝났는지 여부는 분명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린스펀은 주택 가격은 지난 2월 수준에서 10% 더 떨어질 수 있으며, 최종 낙폭은 25%에 달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진다면 집값이 추가로 5% 더 빠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그는 최근 경제지표들을 살펴보면 미국 경제가 3월 수준에서 더 이상 악화되는 것은 멈춘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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