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AP통신에 따르면 쓰촨성 청두시 계획생육위원회 관계자는 "지진 피해로 자녀가 사망하거나 상해를 입은 가구에는 증명서를 발급해 자녀를 한 명 더 낳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지진은 특히 학교에서 수업을 받던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건물 붕괴로 대거 매몰돼 안타까움을 더했다. 중국은 가구당 자녀를 한 명밖에 낳을 수 밖에 없기 때문에 많은 부모들이 독자를 잃었기 때문이다.
청두시 관계자는 지진 발생 후 1가구 1자녀 정책에 대한 문의가 빗발침에 따라 이 같은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청두시는 아울러 이번 지진으로 호구에 등록되지 않은 둘째 이하 자녀가 사망한 경우 앞으로 벌금을 내지 않아도 되지만 이전까지 낸 벌금은 환불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중국은 지난 70년대 부터 일부 소수 민족과 농촌 지역을 제외하고 가구당 한 자녀만을 낳도록 제한하고 있으며 둘째를 낳을 경우 호구증을 받지 못해 사실상 출생 자체가 불법이다.
한편 지진 피해로 인한 사망자는 총 6만5000명으로 불어났으며 2만3000명이 실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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