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현 삼성전자 사장 "비메모리 연 20%성장 지속"

타이베이(대만)=강경래 기자 | 2008.05.26 17:00

대만 SMS포럼서 밝혀... "D램은 가격상승폭 적을 것"

"비메모리 반도체(시스템LSI) 분야에서 연간 20% 성장을 이어갈 것입니다."

권오현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사장(사진)은 26일 대만 웨스틴타이베이호텔에서 열린 '삼성모바일솔루션포럼'(SMS포럼)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에 이어 시스템LSI 분야 강화에 나서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권 사장은 "시스템LSI가 회사 내에서 메모리 반도체에 비해 비중이 떨어지는 게 사실"이라며 "하지만 시스템LSI는 지난해 메모리 반도체 매출의 20%에 해당하는 4조 원가량을 기록하는 등 매년 급성장을 거듭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디스플레이구동칩(DDI) 등 기존 '시스템LSI 5대 일류화제품'에 이어 디지털TV 칩셋과 메모리카드 컨트롤러, 광스토리지 통합반도체(SoC) 등 3개 품목을 추가했다"고 밝혔다. 그는 8대 일류화제품을 필두로 시스템LSI부문에서 연간 20%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 사장은 D램 메모리 시황에 대해 "미국 비우량주택담보대출(서브프라임모기지)과 중국 대지진, 고유가 등 전 세계 경기가 불투명하기 때문에 D램 수요가 폭발적이지는 않을 것"이라며 "때문에 올 하반기 큰 폭의 D램 가격 반등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애플 아이팟 등에 이은 모바일부문 낸드플래시 대형수요처로 차세대 데이터저장장치인 낸드플래시 기반 SSD(Solid State Drive)를 주목하고 있다"며 "이번에 발표한 256GB(기가바이트) SSD 등 업계 선도적인 제품을 통해 이 분야에서 확실한 리더십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건희 회장의 퇴진에 대해 "그동안 삼성이 성장하는데 있어 이 전 회장의 리더십이 커 걱정을 많이 했다"며 "하지만 삼성은 (일부 임원의 리더십이 아닌) 시스템으로 90% 이상 운영되는 회사이기 때문에 기업경영에 지장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하이닉스가 대만 프로모스에 50나노공정 D램 기술을 이전함으로써 기술유출 논란이 나오는 데 대해 "산업기술유출방지법이 지정한 목적과 취지에 맞춰 전문위원회 소속 위원들이 적절히 검토할 것이며, 삼성전자는 그 결과에 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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