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LGTV '후발IPTV 설움 톡톡'

머니투데이 김은령 기자 | 2008.05.26 16:03

지상파HD급 콘텐츠 공급 차별...IPTV에서도 차별 불가피

인터넷TV(IPTV) 후발사업자인 LG데이콤이 콘텐츠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쟁사의 경우 지상파 콘텐츠 수급에 별다른 문제가 없음에도 3사업자인 LG데이콤은 가격면이나 HD급 콘텐츠 제공면에서 불리한 조건에 취하는 등 후발 사업자의 설움을 톡톡히 겪고 있다.

MBC와 마이LGTV는 최근 일부 HD급 드라마 콘텐츠 수급 계약을 맺고 내달부터 서비스키로 했다. 하지만, SBS의 경우에는 HD급 콘텐츠는 아예 받지 못하고 있고, KBS는 일부 인기 드라마만 HD콘텐츠로 공급되고 있다.

이런 상황은 마이LGTV가 고화질(HD) 콘텐츠로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는 상황을 무색케 한다.

이에 비해 하나TV의 경우는 지상파 3사 드라마를 모두 HD급으로 제공받고 있다. 다만 하나TV는 콘텐츠 용량 문제로 화질을 낮춰 SD급과 HD급 사이의 화질로 서비스하고 있다.

콘텐츠 유료화 정책에서도 마찬가지다.

이번 MBC 계약 조건의 경우 HD급 드라마를 방송 후 일주일 안에 서비스할 때 1000원의 요금을 내야한다.


SD급 지상파 드라마 콘텐츠는 일주일 내 서비스시 유료로 500원을 과금한다. 다른 IPTV에서는 MBC 프로그램만 유료다.

다시 말해 일주일 안에 KBS SBS프로그램을 보기위해 마이LGTV 가입자만 500원을 더 내야한다. LG데이콤은 가입자들의 반발로 유료 요금을 마일리지나 포인트 형식으로 가입자에게 되돌려 주고 있다.

업계에서는 지상파 방송사 드라마가 거의 모두 HD급으로 제작되고 있는 상황에서 지상파 방송사들이 HD급 콘텐츠를 제공하는데는 인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향후 IPTV가 본격 시행된 후 콘텐츠 협상에서도 고스란히 재현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마이LGTV 관계자는 "지상파 방송사와 콘텐츠 유료화나 HD 콘텐츠 수급에 대한 협의를 지속하고 있으며 다양한 콘텐츠를 공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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