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통신시장 대대적 개편..주가 요동

머니투데이 오수현 기자 | 2008.05.26 15:43

후발업체 수혜 기대..차이나유니콤 2대주주인 SKT 관심

중국 정부가 중국 내 6개 통신회사 합병을 통해 3개사로 축소하는 통신업계 재편 방안을 24일 발표하면서 증시에서 즉각적인 반응이 일어나고 있다.

전세계 통신회사 중 시가총액 1위인 차이나모바일 주가는 26일 홍콩증시에서 전일 대비 7.5% 하락했다. 시가총액으로는 250억달러가 빠져나갔다. 골드만삭스도 이날 차이나모바일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도"로 하향조정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통신업계 재편 방안을 독과점 체제나 다름 없었던 중국 통신 시장에 중국 정부가 경쟁체제를 도입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지난해 차이나모바일의 순이익은 차이나텔레콤과 차이나 유니콤, 차이나 네트콤 3개 통신사의 순익의 총합을 넘어설 정도로 시장 내에서 독점적 지위를 차지하고 있었다.

이번 구조개편으로 차이나텔레콤, 차이나유니콤, 차이나모바일 등 3개사가 유무선 통신서비스를 제공하며, 이들은 중국 정부의 방침에 따라 사업권역을 재분배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차이나모바일 주가가 급락한 것과는 대조적으로 차이나유니콤과 차이나네트콤의 주가는 급등했다. 이날 홍콩증시에서 차이나유니콤은 12%, 차이나네트콤은 12.5%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대대적 통신업계 재편과 이로인해 차이나유니콤의 주가가 급등하면서 이 회사의 2대 주주인 SK텔레콤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8월 CB전환을 통해 차이나유니콤 지분 6.6%(10억 달러 상당)을 확보한 상태며, 현재가 대비 수익률은 116%에 달한다. 차이나유니콤은 이번 재편안에 따라 CDMA 네트워크를 차이나텔레콤에 매각하고 GSM 방식 서비스에 주력하게 된다.

SK텔레콤은 중국 시장 진출 당시 국내 CDMA 사업 노하우를 활용해 중국 통신시장 개척에 나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SK텔레콤은 차이나유니콤이 서비스하게 되는 GSM 망을 운용한 경험이 없어 향후 사업계획 변경이 불가피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밥 먹자" 기내식 뜯었다가 "꺄악"…'살아있는' 생쥐 나와 비상 착륙
  2. 2 "연예인 아니세요?" 묻더니…노홍철이 장거리 비행서 겪은 황당한 일
  3. 3 "몸값 124조? 우리가 사줄게"…'반도체 제왕', 어쩌다 인수 매물이 됐나
  4. 4 박수홍 아내 "악플러, 잡고 보니 형수 절친…600만원 벌금형"
  5. 5 [단독]울산 연금 92만원 받는데 진도는 43만원…지역별 불균형 심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