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3당 "장관고시 하면 위헌소송 하겠다"

머니투데이 이새누리 기자, 조홍래 기자 | 2008.05.26 14:36
-쇠고기 재협상 촉구
-한나라당 국회 재소집 요구 "정치공세"

통합민주당, 자유선진당, 민주노동당 등 야3당은 26일 미국산 쇠고기 수입과 관련해 거듭 재협상을 촉구하고 나섰다. 한나라당이 요구한 '미니국회' 재소집 요구에 대해선 '정치공세'라고 일축했다.

각 당의 김효석, 권선택, 천영세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귀빈식당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장관고시 강행 기도를 중단하고 즉각 재협상하라"고 정부를 압박했다.

이들은 "정부가 현행대로 고시를 강행하는 것은 명백한 불법행위"라며 "장관고시를 강행한다면 쇠고기 재협상은 물거품이 될 뿐 아니라 파국으로 치닫는 중대 기로에 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효석 민주당 원내대표는 "장관고시할 경우 법적으로 위헌소송을 준비하고 있다"고 강경 대응 방침을 시사했다. 그는 이명박 대통령을 향해서도 "몇마디 말로 사과할 게 아니라 재협상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다만 장외투쟁 여부에 대해선 각당별로 온도차를 드러냈다. 천영세 민노당 원내대표는 "장내, 장외를 구분하는 건 사태의 중대성으로 봐선 말이 안 된다"며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쇠고기 협상 장관고시 강행을 중단시켜야 한다"고 못박았다.

그러나 권선택 선진당 원내대표는 "당외로 가면 사태의 본질이 호도될 수 있다"며 "제도권 내에서 하자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또 "이로 인한 책임은 모두 이명박정부에 있다"며 쇠고기 협상의 책임자에 대한 문책도 요구했다.

한편 쇠고기 수입을 반대하는 촛불시위대에 대한 과잉 진압 논란과 관련해선 "평화적인 촛불문화집회에 대한 강경 진압을 즉각 중단하라"고 덧붙였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임신한 딸이 계단 청소를?"…머리채 잡은 장모 고소한 사위
  2. 2 [단독]유승준 '또' 한국행 거부 당했다…"대법서 두차례나 승소했는데"
  3. 3 "대한민국이 날 버렸어" 홍명보의 말…안정환 과거 '일침' 재조명
  4. 4 "봉하마을 뒷산 절벽서 뛰어내려"…중학교 시험지 예문 논란
  5. 5 유명 사업가, 독주 먹여 성범죄→임신까지 했는데…드러난 '충격' 실체